스페인어 모어 화자의 한국어 분절음 학습 방안: 양 언어의 대조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필자는 지금까지 국내 스페인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페인어 발음 현상 및 교수법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관한 연구 논문 몇 편을 발표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 글로벌 시대가 열리면서 국제적으로는 세계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또 국내에서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이에 발맞추어 한국의 세계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마당에서, 필자는 기존의 연구 자료를 활용하되 초점을 정반대로 외국인, 그중 스페인어 모어 화자들에게로 맞춰 그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한국어 발음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고자 한다. 외국어 학습자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의 하나로 발음 및 듣기 영역을 들 수 있다. 올바른 발음 교육을 위해서는 학습자 본인들이 이미 익술해져 있는 모국어의 음성 및 음운체계에 더불어 그와 상이한 외국어의 음성 및 음운체계를 인식시킴으로써 상호간의음의 차이를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대조언어학적 분석 방법을 도입하고자 한다. 본 연구주제와 관련한 국내의 연구는 1990년대 말부터 영어교육학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2000년대에 와서는 각 언어권별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서 김선정(1999)과 정정덕(2001)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스페인어권에서는 서경석(2007)이 처음으로 멕시코에서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스페인어 모어 학습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방안 마련을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