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이미지와 권력: 커피를 중심으로

Abstract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확산되기 시작하여 15세기 무렵부터 서구에 소개되고 17세기 중반부터 소비가 급격히 확산된 이래 오늘날 국제교역량 2위의 중요한 세계적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대량 거래되고 소비되는 상품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음식으로서의 커피 그리고 상품으로서의 커피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류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이래 각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요구에 의해 지속되어 왔던 이미지화의 노력 덕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커피는 사람들을 매혹시키는(혹은 매혹시키는 것으로 여겨지는) 속성이 있다. 강렬한 카페인, 복잡하고 오묘한 맛과 향, 그리고 열대의 작물(커피의 거의 대부분을 소비해 온 서구에서 생산되지 않는 이국적 작물)이라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런 속성들이 누군가에 의해, 그리고 일정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커피의 이미지로서 만들어져 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사람들을 구별하고 차별하고 또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여 왔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음식의 이미지 형성과 권력의 관계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As powerful symbolic resources, foods become instruments to confirm social identity and to communicate cultural meanings. And in these processes, images of certain food are formed for political or economic purposes or needs as a result of combining with

sociocultural or symbolic meanings.

In this paper, by case study of coffee, I proved that the function, taste and the way of consuming food can be made into images and these images can be distributed.

It has been known that the attributes of coffee are the effect of awaking, strong and rich taste and aroma and exotic atmosphere.

And these attributes have been made into various images and utilized for social, political and economic needs.

The groups, that utilized the coffee as a instrument of forming political or social identities, endow meanings and names to the caffeine, taste, aroma and exoticism of coffee and by it mystify the consumer and enhance consuming.

The ability to endow meanings and names to things, behaviors and ideas has been the sources of their power. By these abilities they can govern choice of the consumers.

So the coffee is very political commod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