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상담실에서 - 정보의 바다 속에서 글쓰기

Abstract

컴퓨터의 활용 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은 필자도 문득IT 강국에 산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가 있다. 바로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을 때이다. 연구실에 앉은 채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학술지에 실린 자료의 현황과 소재지를 확인하고, 심지어는 내용까지 볼 수도 있다. 과거에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장서 기록카드를 일일이 확인하고, 그 내용을 필사하거나 복사하면서 공부한 세대라면 요즘 학생들은 너무 쉽게 공부를 한다고 말할 법도 하다. 이런 추세라면 낡은 책들이 꽂힌 서가에서 먼지를 마시며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전의 시간과 직접 해후하는 일은 선택 사양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매체적 환경이 학문연구의 풍속도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