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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hört das auf." -Literatur als Erinnerung in der deutschen Gegenwartsprosa : "나치 과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회상으로서의 독일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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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Steinecke, Hartmut

Issue Date
2006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일학연구소
Citation
독일어문화권연구, Vol.15, pp. 77-96
Keywords
회상독일현대문학홀로코스트솟구치는 샘살아남기. 유년시절책 읽어주는 남자아우스터리츠소하라의 여행실종자게걸음으로 가다Erinnerungdeutsche GegenwartsprosaHolocaustEin springender Brunneneiter leben. Eine JugendDer VorleserAusterlitzSoharas ReiseDer VerloreneIm Krebsgang
Abstract
2차 대전이 끝난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나치역사의 그림자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나치과거는 독일문학을 위한 과제로서도 결콘 끝난 것이 아니다. 물론 1950년대에 이 문제를 다루었던 방식과 독일통일 이후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본고에서는 과거 나치역사에 대한 독일현대문학의 새로운 접근방식, 특히 새로운 회상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독일의 과거를 바라보는 상이한 두 가지 문학적 시각의 예로 루트 클뤼거와 마르틴 발저의 예를 들고 있다. 클뤼거는 자전적 작품 『생존의 문제』에서 40년의 침묵을 깨고 세 곳의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3년 동안의 자기 체험을 이야기한다. 문예학자이기도 한 그녀는 나치와 관련된 문헌과 작품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되 그러한 지식과 유희하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전개한다. 반면 발저는 자전적 체험을 다룬 소설 『솟구치는 샘』에서 나치과거에 대해 그 이후에 접하게 된 지식에 의존하여 도덕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기보다는 그 당시의 어린 소년의 시점으로 과거의 역사를 회상한다. 이렇게 특정한 의도 없이 순수하게 재구성된 이야기에서 나치의 잔혹성이나 유대인 학대는 단지 주변적인 문제로 지각될 뿐이며, 심지어 그러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사라의 행복을 체험하기도 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앞에서 다룬 회상으로서의 문학의 두 모델과 함께 기억담론의 현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회상으로서의 문학은 독일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최근의 독일사의 중요한 사건들, 즉 동독이나 베를린 공화국과 같은 주제에 의해 그 중요성이 간과된 점이 없지 않다. 특히 1980년대의 역사가논쟁 이후 이제 나치 문제에 대해서는 종지부를 찍고 당면한 현재의 문제에 관심을 돌리자는 요구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 처음부터 이러한 관점과 대비되는 움직임도 존재하였다. 독일의 역사적인 죄를 자발적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상이한 관점들의 대립은 베를린에 만들어진 홀로코스트 기념비 건설을 둘러싼 논쟁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러한 논쟁과 관련하여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세대전환의 문제이다. 전후 세대가 사회의 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전환기의 시점에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다루느냐, 또 역사의 증인 세대가 소멸하는 시점에 과거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어떤 기억문화를 발전시켜야 하느냐의 문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대두된다.

마지막 장인 세 번째 장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역사적 변화의 상황과 관련하여 홀로코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들과 2차 대전 말엽에 추방당하거나 피난한 독일인 희생자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홀로코스트의 문제를 다루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와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는 도덕적인 훈계의 태도를 버리고 역사적 과거를 하나의 명확한 사실로 보여주기보다는 그러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전의 소설들과 차별화된다. 한스 울리히 트라이헬의 『실종자』와 귄터 그라스의 『게걸음으로 가다』는 독일의 과거역사에서 금기시 되었던 주제, 즉 독일인 희생자와 연합군의 폭격 및 동구권으로부터의 독일인 추방과 같은 테마들을 다룬다. 트라이헬에게 있어서 독일인 희생자에 대한 서술이 아직까지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렀다면, 그리스는 『게걸음으로 가다』에서 이 사건을 역사적이고 공적인 담론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그라스는 이 소설에서 독일인 희생자 문제의 은폐가 오히려 역사의 왜곡과 극우세력의 활성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다루어진 텍스트들은 단순한 역사의 기록물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까지 성찰하는 작품들이다. 이러한 문학작품들은 역사에 대한 하나의 완성된 상을 제시하지 않으며 다양한 관점에서의 서술을 필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바로 이러한 관점의 다원성과 시간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방식 그리고 역사의 복합적인 과정에 대한 보다 섬세한 인식을 통해서 회상매체로서의 문학은 현재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SSN
1229-7135
Language
Germ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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