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 이민 및 정착 지원 제도의 실태와 문제점: 연해주로의 한인 재이주를 중심으로

Abstract

1. 서론. 구소련 시절 이후 이 지역 거주 한인들은 두 차례의 민족 이동을 경험해왔다. 1937년에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거주하던 약 20만에 달하는 한인들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었다. 구소련이 몰락한 이후에는 약 만~8만명의 한인들이 러시아로 재이주해 왔으며, 재이주의 물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 민족의 이동은 한인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소련시절의 자의적인 국격획정과 이주정책으로 인해여 신생독립국가들은 예외없이 특정 민족명칭을 국가명칭으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다수민족이 부재한 상황에서 복잡한 민족구성을 가지게 되었다. 민족주의의 확산과 함께 촉발된 구소련의 몰락 이후, 타공화국에 거주하던 민족들은 자기 민족 공화국으로의 대규모 이주를 시작하였다. 한편, 자민족 공화국을 보유하지 못한 소수 민족들 역시 거주 공화국의 민족주의에 따른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이주에 나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