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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ion à l'esthétique du jardin : le jardin coréen : 정원 미학에 대한 고찰 ; 한국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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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Jambon, Jean-Charles; Lee, SangGyun

Issue Date
1999
Publisher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소
Citation
불어문화권연구, Vol.9, pp. 134-175
Abstract
한국정원에 대한 이 연구에서 우리는 서양의 철학, 미학적인 개념과 더불어 동양의 문인에 의해 형성된 개념들을 함께 고찰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한국 정원의 기원(Origine) 보다는 조선시대 정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시대 정원은 조선 초기 국가이념이자 철학으로 수용되었던 성리학의 툴 안에서 형성이 되었던 비원(서울 소재), 소쇄원(담양 소재), 부용동 원립(보길도 소재)과 같은 정원들이 대표적이다. 첫번째 서양의 지표(Repères occidentaux) 에서는, 정원의 문제에 있어서 17세기와 18세기에 유럽인들이 고심하였던 몇 가지 관념들(les notions)과 범주들(les catègories)올 다루고자 하였다. 특히 여기서는 숭고함(le Sublime)과 픽쳐레스크(picturesque-le Pittoresque)라는 두 가지 근본적인 범주들올 구별하고자 하였다.

그런 다음, 한국문화의 토대를 이루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한 다음에, 중국 문화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는 조선시대 상황에서 한국문화 또는 한국 성빡올 자리 매김하71 위해서 주요한 한국 용어들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한국정원 논의 (le jardin corèen proprement)에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여, 동서양의 사유에서 끌어낸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조선의 왕궁정원에 대한 몇 가지 특정들은 언급했지만, 사실 정원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이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정원의 구성 요소인 자연[la nature]과 건물[la culture]은 동시에 변화를 거듭한다. 조선 왕궁 정원의 연구에 있어서는, 자연의 관념과 관련하여 풍수(pungsu)를 중요시하고 있는 점이 하나의 커다란 특정인데 이것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왕궁과 정원의 위치 (le site)를 신중하게 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6세기가 시작되면서 정원은 일종의 윤리(éthique)와 미학(esthérique)올 내포하게 된다. 자신의 신념이 정치 세계에서 좌절되었을 때, 문인들은 시골로 유배당하거나 귀향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윤리와 미학이 내포된 정원이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별서정원이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 별서정원은 자연 속에 위치하며 작고 소박한 규모로 되어 있다. 이러한 별서정원은 자연(la nature)과 문화(la cu1ture), 그리고 세상(le monde)과 고독(la solitude)사이의 공간으로서, 여기서 문인들은 명상을 하고 그립, 음악, 노래, 서예를 창조해 낸다. 별서정원의 공간은 삶(la vie), 예술(lart), 자연(la nature) 이 화해되는 곳이다. 별서의 공간은 퇴거의 공간이지만, 그곳은 또한 벗들을 만나서 세상을 토론하고, 학문과 윤리에 대한 논의를 펼치며, 미롤 논할 수 있는 사회성 (la socialité)의 공간이다. 또한 명상의 공간일지라도 낙이 있고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그곳은 자유로운 정신(I'esprit libre)의 관념에 맞닿아 있는 곳이다. 일부 저자들은 별서정원을 도가적인 행위의 공간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별서정원의 주인인 문인들이 스스로 설계를 하고 나무를 골라서 정원을 조성한 이 공간의 의미가 사회와 결별하여 세상사를 잊고 사는 도가적 성인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세상의언저리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고 생활하는 면에서는 유가적인 이상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모습과도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별서정원이 대개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관의 시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걸음을 옮겨야만 한다. 따라서 별서정원에서의 시정은 매우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 한정된 정원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자연 속으로 그 역동적인 시점을 전이해 주는 용어가 있는데 바로 구곡-아홉고개(le Kukok-jardin paysagé au neuf méandres)이다. 이러한 구곡의 공간은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다. 자연 공간에 관엽적인 설정을 통해서 자연의 질서를 따르고, 산 속에서 길을 걸으며, 자유를 시험하고 도에 이르기 위해 자연으로 향하는 공간으로 구곡을 상정하고 있다. 한국정원은 인간이 주변의 자연과 공감(sympathie)하고 일치(conmunion)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 논문에서 우리는 한국정원과 유럽의 미학적인 관점으로 다루어진 영국 정원과의 유비들(les analogies)을, 비록 토론의 여지가 많이 있지만, 오히려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여겨 서술하였다. 이미 서로간의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탐구하는데 있어서 개별적인 연구성과는 금세기에 들어 현저하게 축적되었다.

이제 이러한 문화간의 차이 (]a différence)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과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문화간의 유사성 (la ressemblance)올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형파 그림간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 픽쳐레스크(picturesque-le Pittoresque)의 개념올 서양보다 훨씬 이전에 일본, 중국, 한국의 옛 문헌들에서 먼저 볼 수 있다. 예를 들변, 16세기의 문인, 이이의 시조 고산구곡가에서 원산이 그림이로다는 구절에서 그림같은 지형 (paysage comme um tableau)픽쳐레스크 picturesque-으로 인식하는 방식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한, 인간과 자연간의 감용은 독일의 미화 개념인 감정이입(Einfühlung)이라는 용어로 상용시켜 볼 수있다. 조선시대의 한국정원은 도가, 불가, 유가 그리고 샤만의 생각이 함께 만나서 어울어진 공간이며, 장소이다. 그곳은 모이고(rassemblement), 전이되고(transition), 흩어지는(dispersion) 공간인 것이다. 이러한 동양적인 특징적 모습에도 불구하고, 서양적인 개념들인 숭고함(Sublime), 픽쳐레스크(picturesque), 감응(Sympathie) 등과 의미상으로 유비가 되는 점들이 많이 었다. 이러한 사실은 동양의 현대 저자들에 의해서는 아직 아주 드물게 해석되어 지고 있는 사항들이므로 이번 기회에 이렇게 문제의식올 던져 놓고자 한다.
ISSN
1975-3284
Language
French
URI
https://hdl.handle.net/10371/88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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