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거창에서 연극 공연이 성립하고 발달하는 과정

Abstract

최근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는 사례지역인 거창군에 공연예술의 하나인 연극이 소도시라는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발달할 수 있었던 요인과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소도시인 거창군에서 연극 공연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었는지 발달과정을 살펴보고, 둘째, 이러한 연극 공연활동이 발달하는데 영향을 준 요인들을 살펴봄을 통해, 셋째, 연극의 발달이 지역문화에 주는 함의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첫째, 초기 거창군의 연극 공연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민간 극단의 취미활동으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극활동이었으나, 공연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축제를 통해 관객, 공연 공급자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거창군에 정찰할 수 있었다. 둘째. 거창군의 연극이 정착하는 관정에서 연극계와 거창군과의 관계맺음이 변화하였다. 초기 연극계는 거창군 지역주민 일부와 관련이 있었던 것에 불과하였으나, 지역 내에 안정된 공연 공간을 확보하고 지역축제의 형식을 빌리게 되면서 지방정부와 연계를 가지게 되는 한편, 지역의 관광자원을 주요 거점으로 삼으면서 지역과 보다 깊은 연관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셋째, 거창군의 연극 활동이 발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연극 공급 방법 목적을 변화시키고 지역자산을 이용하는 한편, 지방정부의 지원을 확보한 활동 주체들의 전략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