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宅勤務者(텔레커뮤터)의 時ㆍ空間 行態에 관한 硏究

Abstract

이 논문은 우리나라 특히 서울지역의 전반적인 재택근무 현황올 파악하고, 재택근무에 따르는 기업과 개인 수준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재택근무가 재택근무자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음올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재택근무자의 시·공간행태 특성을 연구하여, 우리나라의 재택근무자들이 그들의 시·공간행태를 어떻게 조직하는지 그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논문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가 80년대 후반에 겪었던 경영 환경의 변화가 기업들로 하여금 새로운 근무제도의 하나인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도록 작용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수도권의 14개 회사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회사별로 도입배경과 전개과정이 달리 나타났다. 이에따라 일의 성격, 개인의 자율성, 고용조건, 전문성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어 재택근무를 크게 3개 유형, 즉 전문형, 중간형, 단순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2) 재택근무는, 먼저 기업활동 측면에는 일의성격, 고용관계, 관리·감독과 경영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성격 부분에서 재택근무의 적용이 가능한 업무의 한계, 업무 재조직의 문제, 일의 성과 측정의 어려움 등이 나타났고, 고용관계에 있어서는 재택근무를 통한 전문인력의 확보, 저렴한 노동력의 이용, 추가인력공급 등의 문제해결이 부각되었다. 관리·감독 및 경영부분에서, 의사소통의 한계는 통신기술과 설비의 확대보다는 대면접촉의 유지를 통해서 극복하고 있었고, 관리와 감독의 어려움은 성과급 또는 시간제고용 등으로 반영 되었다.

다음으로, 재택근무자 측면에는 공간적, 인구학적인 특성이 나타났고, 사회·심리적, 경제적, 그리고 교통학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들은 공간적으로 대부분 직장과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학적으로는 30대 전후의 여성들로 고졸이상의 고학력자들이고 재택근무의 유형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에 차이가 있었다. 재택근무자는 사회·심리척으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보고 들을 기회가 적고 일에 대한 동기와 만족감 자극과 경쟁심 등에서 영향을 받으며, 경제적으로는 교통비, 의복비 등에서 절약효과가 있었으나, 소득의보장, 생산성의 증가 등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재택근무자는 외출계획을 규모

있게 함으로써 교통효과를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냈다.

3) 재택근무자의 시·공간행태에 있어서 먼저 재택근무자는 비교집단 일반취업자 및 30대여성에 비해 통근통행의 시간대가 러시아워를 피해서 비교적 자유롭게 배분되어 있었으며 통행연계는 대체로 거주지 근처에 제한되어 있었다.

시간대별 분포에서 업무활동과 가사활동은 비교집단과 현저한 차이가 있으며, 여가활동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고 수면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활동시간량에서 가사활동이 비교집단과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으며, 업무활동, 수면, 여가활동에서는 비슷한 양의 시간을 할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옥외활동은 빈도가 높지 않았으며, 활동의 목적지도 거주지 근처로 제한적 이었음을 알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