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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노래'에서 '경험의 노래'로 - 함혜련의 시 세계에 대한 하나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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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경렬
Issue Date
2014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동아문화연구소
Citation
동아문화, Vol.52, pp. 1-20
Abstract
시인 함혜련(咸惠蓮, 1931-2005)이 살아 활동하던 당시 이 시인에 대한 문단의 평가는 인색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런 정황은 물론 함혜련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재평가를 받는 시인들의 예가 보여 주듯, 종종 평론가들의 평가가 인색할 때는 시인이 시대를 앞서 또는 시대의 요구를 초월하여 특유의 개성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경우가 적지 않다. 어찌 보면, 함혜련에 대한 문단의 평가가 인색했던 것은 이 때문일 수도 있다. 함혜련의 시 세계는 열린 바다의 파도처럼 거침없이 밀려오는 시어들로, 힘이 넘치고 호흡이 긴 시어들로 가득 차 있거니와, 때로 격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시혼(詩魂)의 불안한 흔들림을 생생하게 감지케 하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함혜련의 시 세계에서는 어법에서 벗어난 표현이 종종 확인되거니와, 이 같은 표현들은 때로 신들린 무녀(巫女)의 방언(方言)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사정이 그러하니,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체로 차분하고 균형이 잡힌 세계 이해 또는 온유하고 다감한 서정성(抒情性)을 여성 시인의 시 세계에서 기대하던 시대에 어찌 함혜련의 격정적인 시 세계가 환영을 받을 수 있었으랴.
ISSN
1598-0200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5053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Center for East Asian Studies (동아문화연구소)Journal of S.N.U. Institute for Asian Studies (동아문화)동아문화 Volume 5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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