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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와이 영화에 나타난 라틴아메리카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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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명석

Issue Date
2016-05
Publisher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Citation
Translatin, Vol.33, pp. 88-97
Abstract
한국영화를 우리 스스로 비하해서 방화(邦畫)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처럼 매년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한국영화가 아예 존재하지 않던 그 시절은 우리 영화계의 암흑기였던 모양이다. 홍콩영화나 라틴 음악을 듣는 것조차 부르주아 문화로 손가락질 당하던 시절,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인기를 끌고, 웡카와이(王家衛)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그것은 90년대 말, 세기말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급변하는 징조이기도 했다. 웡카와이의 영화는 세련되었다. 뮤직비디오에서나 볼 수 있는 촬영기법과 감각적 영상미, 탁월한 OST... 20년 전 게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이들을 호모라 치부하고 동성애라는 말도 꺼내기 어색하던 때 웡카와이의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다.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하는 「해피투게더」(1997)이다. 당대 최고의 홍콩배우 레슬리청(張國榮), 렁치우와이(梁朝偉)가 등장하는 영화인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두 스타 배우의 동성애 행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넘치는 호기심으로 숨죽이며 이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들이 80년대 홍콩 누아르를 누비면서 갖게 된 오마주(hommage) 때문일 것이다.
ISSN
2093-107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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