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 차 콜로키움 요약문

Abstract

오늘날 세계의 중심이 된 미국의 영향력 때문에 미국화와 세계화는 동일한 개념으로 인식되나, 미국인 자신은 UN 결의안을 거부하는 등 고립주의적 태도를 취하기도 하며, 한편으로 패권 주의적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오늘날의 세계는 전통과 기술(특히 인터넷)이 극단적인 대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서 뿌리(전통)를 지키면서 세계화의 변동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glocalization)가 대두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객 분열을 전제하는 데카르트적 사고의 범주를 뛰어 넘어야 할 것이다. 한편 헌팅턴 등이 말하는 문명의 충돌은 세계화가 문제시되는 경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근대화를 서구화와 동일시하는 일부의 시각과 아시아적 보편주의를 강조하는 일부 시각의 충돌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계화는 1980년대부터 사용된, 아직 정립중인 개념이며 그것은 서구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세계화는 비서구사회에서 인종•문화•전통의 정체성이 약화되거나 혹은 전통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움직임을 재촉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