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근대 일본 생활보장 시스템에 관한 의미론 연구

DC Field Value Language
dc.contributor.advisor박명규-
dc.contributor.author현윤경-
dc.date.accessioned2017-07-13T16:59:49Z-
dc.date.available2017-07-13T16:59:49Z-
dc.date.issued2014-02-
dc.identifier.other000000017222-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20440-
dc.description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학과, 2014. 2. 박명규.-
dc.description.abstract1990년대 이전만 해도 일본에는 생활에 대한 보장은 확실하다고 대체로 기대할 수 있는 신뢰기반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신뢰기반 덕분에 일상적인 결정을 할 때 선택범위는 한정되어 결정에 따른 리스크가 흡수되었다. 결정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지만 일본인들은 리스크를 자각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미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위 1998년 문제라 불리는 사회적 병리현상의 가시화, 예를 들어 자살자의 증가와 니트(NEET)의 증가, 사회적 히키코모리의 증가 등은 이 자명성이 깨어졌다는 신호가 되었다. 이후 일본의 사회적 병리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그 원인이 1997년 일어난 금융위기에서 찾기보다는 기존의 신뢰기반에서 이미 조성되고 있었다고 본다. 이렇듯 신뢰기반을 회의하는 시각에서 이것이 형성되는 조건을 분석한다.
분석은 N.루만의 사회시스템 이론의 방법론에 의거한다. 이 방법론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을 정태적으로 파악하는 도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동태적 대상을 고찰하기에 적절하다는 점이다. 루만은 도식을 사용해서 시스템과 환경의 차이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 방법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반드시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 실재하는 저대로 나타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즉, 시스템/환경-차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학적 관찰(2차 등급의 관찰)의 입장에서 시스템이 현재화되도록 한 구조적 조건(의미규정)이 무엇인지를 탐색적(발견적, heuristic)으로 고찰한다. 시스템 자체는 어떠한 조건으로 현재화되었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시스템의 맹점에 접근해서 자체의 생성 구조를 자각시키는 시도이다.
본 연구는 생활보장 시스템을 자조·공조·공조(自助·共助·公助)에 의해 생활보장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면서 형성되는 (창발적) 질서로 정의하고, 이 생활보장 질서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의미규정)를 탐색한다. 또한 본 연구는 이 구조에 영향을 주는 문화(사회적 기억)를 일본의 풍토적 측면에서 틀 문화로 규정하고, 이 문화에서 나온 구조로서 장(場)을 주목한다. 장은 틀로 인해 와 구별된 다. 더불어 장 에서는 과 가 구별된다. 그리고 틀 문화에서 개인은 를 형성하는 개인으로 존재한다. 본 연구는 일본의 신뢰기반이 이 구별의 에서 의미론적으로 조건부여되어 형성되었다고 본다. 일본의 생활보장 질서는 장 구조의 의미론 동태와 밀접하다고 보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장 구조의 제약을 통해 생활보장에 대한 신뢰기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장 구조가 생활보장에 대한 신뢰기반을 조성한 한편으로 어찌해서 개인을 취약한 상태에 머무르게 했는가.
본 연구는 복지관을 지표로 생활보장 질서를 전전과 전후로 크게 나누고 각각 세 시기로 구분한다. 즉, 전전은 자선구제관, 사회적 연대, (전시)국민후생으로, 전후는 생존권을 위한 공적부조, 복지국가, 일본형 복지사회로 구분하여 각 시기에서 형성된 생활보장 질서와 의미론의 관계를 살펴본다.
각 시기의 생활보장 질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 포섭인 장 구조, 즉 구조는 패전이라는 큰 환경 변화에서도 변하지 않고 전전에서 전후에 걸쳐 일관되게 사회구조로 유지되어 왔다. 자선구제관부터 일본형 복지사회에 이르기까지 환경 변화에 대응해서 복지관은 변하고 생활보장 질서의 양상은 변해 왔으나, 그 형성은 구조의 의미론 변화로 이뤄졌다. 개인 또한 일관되게 를 형성하는 개인으로 고정되고 자립적·주체적인 개인으로서 존재하지 못했다.
분석 결과, 일본의 특징적 양상은 루만이 말하는 근대 이전의 를 주도차이로 하는 분절 분화된 사회의 특징과 많은 유사점을 가진다. 이 자신을 표현하기보다 내에서 특정한 불변적 속성을 지닌 존재로 남은 채 있는 그대로 분수에 맞게 행동하면 생활이 보장된다는 신뢰를 품는다. 이 신뢰는 일본의 생활보장 질서 혹은 분절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데, 루만은 이를 자연발생적인 신뢰라고 말한다. 일본의 생활보장 질서는 이런 신뢰를 육성하는 신뢰기반인 것이다. 그런데 자연발생적인 신뢰를 낳는 생활보장 질서는 가동적(可動的)인 환경에는 취약하다. 그 동안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 변화가 구조의 의미론상 대응만으로도 대처할 수 있는 변화에 불과했음을 말해준다. 1990년 중반 사회적 병리현상의 표면화 이후 일본이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이제 구조로는 예전처럼 신뢰기반을 형성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사회구조의 변화가 요구된다. 사회구조의 구조에서 구조로 전환은 의 개인에서 으로 변화를 수반한다. 이렇듯 개인성이 확립되어 이뤄지는 신뢰를 루만은 인격적 신뢰라고 말한다.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새로이 형성되는 생활보장 질서는 이 인격적 신뢰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본에서 사회구조의 전환은 쉽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장 구조는 일본의 풍토에서 나온 틀 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회구조로서 긴 세월을 걸쳐 일본사회의 자명성을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체적 포섭인 장에 귀속되어야 자기규정할 수 있는 개인에게도 개인성 확립이란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사회가 전체적 포섭인 장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체 형성 조건을 인식해서 스스로를 대자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시스템으로서는 자체 형성 조건이 맹점이기에 스스로 볼 수 없다. 생활보장 시스템의 형성 조건을 드러내는 본 연구는 시스템/환경-차이가 어떻게 구조적으로 조건부여되는지 고찰함으로써 시스템이 접근할 수 없는 맹점, 즉 자체 형성 맥락에 접근한다. 이는 전체적 포섭인 장을 상대화시키는 전제 작업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전체적 포섭을 상대화시키기란 쉽지 않은데 일본사회가 이를 극복해서 자각적으로 사회구조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가 미래에 대한 확실한 기대를 제공하는 신뢰기반 형성의 관건이 될 것이다.
-
dc.description.tableofcontents
국문초록 ⅰ
제1장 서론 1
1. 문제제기: 일본의 생활보장에서 자명성의 변화 1
2. 연구의 목적과 질문 6
1) 신뢰와 신뢰기반 7
2) 연구의 목적과 질문 10
제2장 사회시스템 이론 분석과 연구방법 12
1. 사회시스템 이론을 일본 사례에 적용한 기존연구 12
2. 연구의 분석시각 15
1) 사회학적 관찰 15
2) 문화와 의미론: 틀 문화 19
3. 연구의 대상과 방법 24
1) 연구의 대상에 대한 시각 24
2) 생활보장에 대한 기존연구와 시각 차이 25
3) 용어의 정의 30
4) 복지관을 다룬 기존연구 33
5) 연구방법 35
6) 논문의 구성과 자료 40
제3장 가족 및 의제적 가족의 상호부조적 시스템 44
1. 가족 및 지역 공동체와 인민상호 정의 44
1) 가난에 대한 재규정: 과 45
2) 권리, 의무의 일본적 의미 48
3) 가족, 지역 공동체의 상호부조 52
2. 사회사업의 출현과 사회적 연대 67
1) 가난의 분화: 의 출현 67
2) 사회적 연대사상의 일본적 수용 70
3) 일본 사회사업을 지탱한 의미조건: 정의와 인도‧의무‧행복‧자유 81
3. 국민후생사업과 군민일여 87
1) 후생의 출현: 사회에서 국가로 87
2) 충효일치에 의한 조직논리와 혈연논리의 융합 90
3) 국민후생의 이념: 물심일여 92
4. 요약 및 소결 95
제4장 전후 일본형 생활보장 시스템: 의제적 가족공동체의 존속 100
1. 전후 초기 생활보장 시스템의 재편: 장의 존속과 공적부조의 확립 100
1) 상징으로서 천황제: 장의 존속 100
2) 민법 개정과 가족제도 논쟁: 장 규범을 둘러싼 논쟁 105
3) 공적부조 확립과 보호받는 권리로서 생존권 120
2. 공공의 복지 위주의 복지국가론 128
1) 개헌론의 일본식 복지국가론 131
2) 마이홈주의의 출현: 로의 도피 135
3) 공동체의 생활보장 기능 감퇴와 대응: 에서 으로의 시책 140
3. 일본형 복지사회: 의제적 가족공동체의 부활 144
1) 라이프사이클론: 일본형 복지사회의 맹아 146
2) 일본형 복지사회론 155
3) 공동체로서 기업복지 159
4. 요약 및 소결 169
제5장 일본형 생활보장 시스템의 평가와 전망 175
1. 전체적 포섭의 특징: 자연발생적 신뢰 기반 175
2. 변화와 전망 181
1) 일본형 고용관행의 붕괴와 격차의 출현 181
① 기업 공동체에서 격차의 의미론: 의 확대 183
② 사회보장 부담의 구별과 사회안전망 185
③ 격차의 일본적 의미: 신뢰격차 187
2) 전망 189
① 새로운 북지이념의 출현: BI의 가능성 189
② 캐리어보장 노동시장의 제창 191
③ 전체적 포섭 구조의 전망 192
제6장 결론 199
1. 분석의 정리 199
2. 연구의 함의 203
참고문헌 207
Abstract 217
-
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extent2850139 bytes-
dc.format.mediumapplication/pdf-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신뢰기반”-
dc.subject“생활보장 시스템”-
dc.subject“의미론”-
dc.subject“틀 문화”-
dc.subject“장 구조”-
dc.subject“전체적 포섭”-
dc.subject.ddc302-
dc.title근대 일본 생활보장 시스템에 관한 의미론 연구-
dc.typeThesis-
dc.contributor.AlternativeAuthorHyun Yoon Kyoung-
dc.description.degreeDoctor-
dc.citation.pages220-
dc.contributor.affiliation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dc.date.awarded2014-02-
Appears in Collections:
Files in This Item: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