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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양상 및 해소방식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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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희선

Advisor
문용린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2-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정직전통적 가치오륜의 관계갈등해소방식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교육심리 전공, 2012. 8. 문용린.
Abstract
본 연구는 유교의 전통적 가치와 상황적 맥락을 고려하여 한국인이 인식하고 있는 정직의 의미를 해석학적 및 경험적인 방법으로 개념화하고, 연령과 성별에 따라 부정직 행위의 동기와 유형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토대로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 해소를 위한 행동선택과 정당화 방식을 분석하여 갈등해소 방식을 유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 한국인이 인식하고 있는 정직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대학생 122명과 대학원생 57명을 대상으로 정직에 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후, 개념도 연구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5개 범주로 구성된 정직 개념도를 개발하였으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연령에 따른 정직 인식의 중요도 차이를 확인하였다. 둘째, 부정직 행위 유형에 관한 연구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총 536명으로부터 수집한 부정직 행위 사례를 11개의 유형별 코딩 체계로 분류하여 발달적 차이를 분석하였다. 셋째, 앞의 두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를 비교‧종합한 후 한국인이 흔히 겪는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 사례 및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이어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총 1,091명을 대상으로 갈등 해소를 위한 행동선택과 정당화 방식을 묻는 질문지를 활용한 설문조사를 통해 발달적 차이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른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해소방식 모형을 유형화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인이 인식하는 정직은 진실성, 준법성, 충실성, 정의성, 원칙주의'의 5개 범주로 구분되었으며, 모든 연령 집단에서 '진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원칙주의를, 낮을수록 준법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차이에서 남성은 충실성을, 여성은 진실성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부정직 행위의 동기 유형은 성별에 따라 다르고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행위 대상과 관계의 폭이 확대되고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부정직 행위는 개인-내적 동기 유형에서 대인-관계적 동기 유형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었다. 성별에 따른 부정직 행위의 경우, 남성은 돈이나 물질과 같은 구체적 이익을 추구하는 한편, 여성은 대인관계나 자존심과 관련된 추상적 이익을 추구하는 유형으로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부정직 행위의 대상은 연령이 올라가면서 가족에서 가족 외 관계로 삶의 반경에 따라 점차 확대되었으며, 부정직 행위 유형도 대상과의 관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셋째,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해소를 위한 행동선택은 오륜의 관계 유형과 연령 및 성별 그리고 딜레마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오륜의 가족과 친구관계에서는 부정직 행동을, 그 외의 관계에서는 정직행동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부정직 행동 선택은 증가하고 정직행동 선택은 줄어들었으며, 성별에 따라 남성은 적극적 부정직 행동 선택을, 여성은 소극적 부정직 행동을 선택하는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반사회-친사회적 상황에 따라 반사회적 상황에서는 초‧중학생 시기는 정직 행동을 선택하다가 연령이 높아지면서 따라 회피, 소극적 부정직 행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친사회적 상황에서는 초등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이 부정직 행동 선택을 하는 경향이 증가하였다.
넷째, 행동선택에 대한 정당화 방식은 오륜의 관계 유형과 연령 및 성별, 딜레마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오륜의 부자관계에서는 전통적 가치, 친구관계에서는 자기이익, 부부와 장유관계에서 공리주의, 그 밖의 관계에서는 자율성과 일치성으로 부정직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아지면서 전통적 가치로 정당화하는 비율도 높아지며 동시에 자기이익, 공리주의, 자율성으로 정당화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었다. 정당화 방식의 성별 차이는 뚜렷하지 않으나 남성은 친구관계의 반사회적 상황에서 전통적 가치로, 여성은 부부관계의 친사회적 상황에서 전통적 가치를 정당화 기제로 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딜레마 상황별로 가족 외 관계의 반사회적 상황에서는 정직 행동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며, 부정직 행동에 대해서 공리주의나 자기이익으로 정당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족관계의 친사회적 상황에서는 모든 연령에서 전통적 가치로 정당화하며 부정직 행동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섯째,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해소방식은 갈등 상황에서 행동선택과 정당화 방식에 나타난 사회문화적 요소와 개인 내적 요소를 통합하여 갈등해소 유형화 모형으로 구조화하였다. 사회문화적 요소는 전통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는 정당화 방식과 딜레마 상황을 통해 반영하였고, 개인내적 요소는 연령 변인을 고려하였다. 유형화 모형에서는 정직 행동 곡선과 부정직 행동의 정당화 방식 곡선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서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직과 가장 큰 갈등을 보이는 전통적 가치는 초등학생은 부자사이의 효, 중학생은 친구사이의 우정, 고등학생은 선‧후배사이의 의리, 대학생은 조직에서의 충, 성인은 부부사이의 신의로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이처럼 유형화 모형에서는 전통적 가치, 관계 유형, 사회적 맥락을 포괄하는 사회문화적 요소와 개인 내적 요소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직과 전통적 가치의 갈등 해소방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전통적 가치라는 사회문화적 요소와 오륜의 관계 유형 및 반사회‧친사회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국인의 정직‧부정직 행위에 관한 입체적인 해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직에 대한 개념 인식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드러나는 갈등해소방식에 관한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정직행동을 고양하기 위한 새로운 도덕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 사회의 정직‧부정직 행위에 관한 향후 연구는 실제 행위가 발생한 특수한 맥락을 고려한 심층 면담 및 다른 문화권과의 비교연구 등을 통해 그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수준의 정직성을 강조하는 덕목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사회·문화·환경적 요소를 반영한 보다 통합적인 정직 교육 방안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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