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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文解字注』에 나타난 段玉裁의 古今字觀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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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문수정

Advisor
이강재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설문해자주』단옥재고금자언어관고금자관본의본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2014. 8. 이강재.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에 기술된 단옥재(段玉裁)의 고금자(古今字) 설명을 분석하여 글자의 고금 관계를 다루는 단옥재 관점의 특징과 의의를 밝히는 데 있다. 『설문해자주』의 고금자 설명은 단옥재의 경전 해석 방법 중 하나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료를 통해 단옥재의 언어와 문자 변화에 대한 관점을 입증하거나 주석의 일부로서의 고금자를 다룬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고는 단옥재의『설문해자주』에서 일정한 패턴으로 보이는 고금자 설명을 분석하고, 여기에 반영된 단옥재의 언어관 및 고금자관의 특징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론의 구성 및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설문해자주』의 고금자 서술 양상을 다루었다. 2장의 첫 번째 부분에서는 고금자 개념에 대해 검토하였다. 고금자를 연구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글자의 고금 관계를 문자 파생의 맥락에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단옥재가 규정한 고금자는 크게 문자 파생의 선후 관계에 따른 고금자와 경전 기록의 차이에 따른 고금자로 나뉜다. 단옥재가 규정한 고금자는 지칭하는 대상과 발음은 같으나 서로 다른 시기에 사용되는 두 글자를 말하며, 고자와 금자는 기준 시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진다. 2장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설문해자주』에서 보이는 고금자 서술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단옥재의 고금자 설명이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주석 대상 원문인 『설문해자』의 의미를 명확히 밝히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3장에서는 『설문해자주』 내에서 언급된 고금자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주석 내용을 분석하였다. 본고에서 설정한 대분류의 기준 항목은 자형 기준의 외적 변화와 의미 기준의 내적 변화이다. 고금자 자료의 유형별 분류와 주석 내용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자형이 전혀 다른 글자가 고금 관계로 묶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글자의 고금 관계를 문자 파생의 결과로만 볼 수는 없다. 둘째, 고금 관계는 글자 내부의 의미 변화 및 이동을 내포하고 있으며, 단옥재의 주석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셋째, 단옥재는 시간적 간극이 있는 두 글자를 동일한 연결의미를 축으로 삼아 고자와 금자로 묶을 수 있을 만큼 언어와 문자의 변화를 읽는 포괄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
4장에서는 단옥재가 글자의 고금 관계를 설명할 때 작용했던 언어관과 단옥재의 고금자관을 분석하였다. 단옥재의 고금자 설명에는 다음 두 가지 언어관이 반영되어 있다. 첫째, 언어 및 문자 체계의 내적 변화에 대해 입체적으로 인식하였다. 둘째, 성동(聲同)과 의동(義同)을 동일시하였다. 단옥재는 이와 같은 언어관을 토대로 주석 내에서 고금자를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였으며, 이는 단옥재가 주석 대상 텍스트의 본의(本義)와 본자(本字)를 명시하고자 했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다음의 결론이 도출된다. 단옥재의 고금자 설명은 단순한 문자 변화에 대한 기술(記述)이 아니라, 글자와 의미 사이의 공고한 관계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하여 본래의 글자와 본래의 의미를 밝히기 위한 방법이었다. 즉 『설문해자주』에서 보이는 고금자 설명은 『설문해자』에 기록된 글자 하나하나에 대한 정확한 의미 풀이를 통해 주석 대상 텍스트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던 단옥재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다. 그리하여 주석의 독자로 하여금 과거 텍스트에 담긴 본래의 의미를 용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다.
본 연구는 종전의 고금자 연구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주석으로서의 고금자 설명에 초점을 맞춰 실제 자료를 중심으로 단옥재의 고금자를 다루었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설문해자주』에서 보이는 고금자 설명이 단옥재가 지녔던 텍스트의 본래 의미에 대한 지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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