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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漢書의 神異 敍事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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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지현
Advisor
오수형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漢書後漢書神異脫神秘化서사의 패턴화讖緯志怪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문학전공, 2016. 8. 오수형.
Abstract
본고에서는 班固의 《漢書》와 范曄의 《後漢書》의 인물 전기에 나타난 神異 서사를 기술 시기와 저술 시기의 사회적 변화와 연관지어 분석해 보았다. 신이 서사란 천재지변이나 민간신앙, 기이한 동식물이나 현상 등을 통틀어 지칭한다. 신이 서사는 漢 제국의 성립과 天人相關說과 讖緯說의 발달 등 급변하는 사회 정세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서사이자, 後漢 초에 저술된 《漢書》와 劉宋 시기에 저술된 《後漢書》 사이에서 서사 태도가 급변한 서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먼저 2장에서 班固와 范曄의 생애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양한서의 저자들이 각각 자기 시대의 主流에 속하는 지식인이었음을 확인했다. 반고와 범엽은 모두 반역에 연루되어 처형당하기는 했으나 생전에는 귀족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누렸고, 그들의 학술 경향 역시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거나 동떨어지지 않은 당시의 전형적인 귀족이었다고 볼 수 있다.
3장에서는 전한에서 후한에 걸친 사회 배경의 변화를 확인한다. 전한 초기 儒家는 方士와 유사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天人相關說의 발전과 災異 解釋者로서의 권위 확보, 집권자들에 대한 정당성 부여 등의 과정을 통해서, 유가는 방사를 축출하고 제국에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각종 재이 현상은 天意의 표상으로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전한 말기부터는 讖緯학이 발전하는 한편 符命과 圖讖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현상이 만연하게 되었다. 각 정치 세력은 참위나 재이를 자신들의 受命의 증거로 이용했지만 상당수는 패배하고 최종적으로는 光武帝 劉秀가 후한 제국을 세우게 되었다. 절대적인 권위는 상실했다고 해도 참위나 재이설은 후한 시기에도 꾸준히 정치적인 의론에 이용되어갔다. 단지 재이설의 수용은 현실적인 정치 권력에 좌우되는 면이 강했고, 참위에 대한 비판 역시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에, 실제로 참위나 재이가 가지는 天意로서의 권위는 대폭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시대 배경을 바탕으로 4장과 5장에서는 양한서의 신이 서사를 분석하였다.
먼저 4장에서는 신이 서사의 형식적인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漢書》에 비해 《後漢書》에서는 신이 서사의 주체가 다양해진다. 《漢書》에서 신이 서사는 황족이나 섭정 등 사회 지배층에 연관되어서만 기록되어 있지만, 《後漢書》에서는 하급 관리나 평민들 역시 신이 서사의 주체로 남아 있다. 또한 《漢書》에서 신이 서사는 화소형으로 기재되어 있었던 데 반해 《後漢書》에서는 신이 서사가 지괴형으로 기록된다. 화소형이라는 것은 神異 현상만을 기록했다는 뜻인데, 《後漢書》에서는 각 신이 현상에 대한 해석까지 기록함으로써 해당 서사에 대해 한 가지의 해석만을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後漢書》에서는 神異 서사의 일부가 동일한 형태로 반복 기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일한 서사가 반복되는 것은 대체로 후한 사회에서 美德으로 선양하는 품성, 皇帝의 신성화나 孝, 悌 등에 관한 기사들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결과, 《漢書》에서 대다수의 신이 서사가 관련 인물의 불행한 죽음이나 몰락을 암시하는 맥락으로 기록되어 있었던 것과는 달리, 《後漢書》에서는 일부 神異 서사가 인물의 긍정적인 면을 선양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신이 서사의 내용이 통치 체제와 연관되어 변하게 된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술한다. 《後漢書》 신이 서사에서는 종종 유가 관리들이 方術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리들은 신통력을 발휘하여 천재지변이나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는 괴이한 존재, 또는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민간 신앙 등을 제거함으로써 제국의 안정을 가져온다. 이것은 전한 시기에 괴이 현상이 출현한 뒤 자체적으로 소멸하도록 방치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또한 《漢書》에서는 재이설을 이용해 통치자들 개개인을 비판하던 것에서 발전하여 《後漢書》에서는 참위설을 인용하는 한편으로 정치적인 정당성을 이용해 통치자들이 결정한 정책을 비판하는 상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국 내부의 모든 것을 통치할 수 있고 제국을 통치 체제의 집합체로서 이해하는 관리라는 인물상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신이 서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후한 시기 제국의 통치 체제가 안정화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장에서는 이상의 변화상을 종합하여 정리한다. 《後漢書》에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 이유로는 후한 시기 제국의 체제가 정비되고 관리들의 권력이 강화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때문에 《漢書》와 달리 《後漢書》에는 神異 서사가 天意의 상징만이 아닌 일상생활의 요소로서 기술될 수 있었고, 그것이 《後漢書》 신이 서사의 내용이 多樣해지는 현상을 초래했다. 동시에 《後漢書》가 저술된 남북조 시기는 각종 문학 작품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였기 때문에, 상호 중복되는 서사에 대한 저항감이 줄어든다. 그로 인해 신이 서사는 동일한 서사 구조가 반복되는 패턴화 현상을 보이면서, 서사의 개성보다는 서사가 내포하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게 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신이 서사의 일상화와 서사의 패턴화의 결과, 《漢書》에《後漢書》에서 신이 서사는 탈신비화 된다. 신이 서사는 天意의 표현이라는 표면적인 명목은 남아 있지만, 서사 전체가 하나의 의미항을 구성하는 관습화 된 서사로서 전해지게 된다. 후대의 역사 서사에서 신이 서사가 단순 창작이 아닌 逸史로서 전해지게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여기에서 추정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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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Chinese Language and Literature (중어중문학과)Theses (Ph.D. / Sc.D._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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