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교회의 도시공간 점유 유형에 관한 연구

Abstract

한국교회의 역사는 1세기밖에 되지 않지만 그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으며 이렇게 급성장한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자체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당시의 한국사회의 영향도 있었다. 1962년 이후 한국사회의 산업화에 인해 농촌인구가 도시로 많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도시교회의 교인수는 급증하였다. 1993년도에 이미 세계의 대형교회 중 1,2위가 한국에 있다는것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한국의 대형교회 현상은 단지 국내에만 있는 특수한 현상이 아닌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현상이 되었다. 한국에서 대형교회가 이토록 빨리 성장할 수 있는데는 도시공간의 개발과 도시의 사회화 시기와 맞물리였기에 더욱 빛을 발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에 서울시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작으로 여의도와 강남지역에 대규모의 건축부지가 구획되어 관공서, 상가시설, 주거시설 등 거대공간을 점유하는 건축이 설계되었고, 그중 대형교회도 도시 곳곳에 거대공간을 점유하면서 커져가고 있었다. 또 다른면에서 한국교회의 대형화현상은 교회의 개교회주의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 한국 교회의 분열은 개교회주의를 초래하고 개교회주의는 대교회주의를 낳게 되는데 개교회주의의 극대화현상이 바로 대교회주의이다. 개교회주의화에 의해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들은 공간적, 인적, 물질적으로 규모를 확장할려고 한다. 따라서 예전보다 넓고 많은 교육공간, 선교-봉사공간 등이 요구되고 단순히 성전건물을 짓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신도들을 위한 교육관, 체육관, 기도원, 공동묘지, 주차장 등을 건설하여 교회규모를 늘려갔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가 한국에 등장 한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그 물리적인 변화가 가장 많았고 크게 나타났다. 그 결과로 한국교회의 부흥때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시에 위치하는 설립연도가 30년 이상이고, 등록교인수가 1만명 이상인 교회중에서 교회건축을 형태적으로 1) 단일형 건축(단일형 거대건물), 2)군집형 건축(군집형태의 건물)과 같이 2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았다. 또한 그중에서 군집형 교회건물을 배치유형으로 1)건물-건물, 2)건물-가로-건물, 3)건물-가로-오픈스페이스-건물과 같이 3가지 유형으로 더 분할 하여 분류하였다. 건물-건물 유형의 대형교회에서 영락교회, 오륜교회를 사례로, 건물-가로-건물 유형에서는 광림교회, 충현교회를 사례로, 건물-가로-오픈스페이스-건물 유형에서는 명성교회, 연세중앙교회를 사례로 설정하였다. 각각의 유형은 주변도시공간과의 연계요소와 점유방식에 있어서 건물, 가로, 오픈스페이스의 관계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대형교회가 종교적인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교회가 대형화로 변화되면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종교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 보다는 도시공간과의 연계관계 속에서 바라볼려고 한다. 아울러 주변도시조직과의 연계속에서 도시공간과 교회건축의 경계도 함께 살피어 급속도로 성장한 대형교회와 도시공간과의 관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군집형 건축의 3가지 배치유형에 따라 물리적인 공간 특성이 어떤 변화와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조사분석하려 한다. 변화하는 도시공간속에서 군집형 대형교회는 계속 지역사회와의 공존방법을 찾아왔으며, 앞으로 도시계획면에서도 고려해야할 것을 요구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