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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창작공간의 교외 이동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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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미옥

Advisor
최막중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시각예술창작공간교외화입지 요인양평군문화예술지역 활성화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계획학과, 2014. 2. 최막중.
Abstract
문화예술은 문화가 생산되고 형성되는 지역에 변화를 초래하며 도시의 창조적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산업 재구조화에 대한 대응 및 도시재생의 전략적 개입수단으로 미국과 유럽 도시들은 문화공간, 문화자원, 문화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문화 계획(Cultural Planning)을 강력하게 추진해오고 있다. 문화예술이 탈산업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예술가로 불리우는 문화예술 창작인력과 그들의 창작공간이 주목 받고 있다. 예술가의 창작공간은 예술의 생산 뿐 아니라 문화소비 및 문화감수성 증진으로 이어져 지역에 사회·경제적 효과를 주기 때문인데 문화예술과 지역개발을 연계한 최근 연구들에서도 예술가와 창작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예술가와 창작공간의 입지가 도심에만 한정되지 않고 교외로 확산되는 이원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데 주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수도권 시각예술산업 창작기능 입지를 분석하여 창작기능의 교외지역 이동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다. 둘째, 창작공간의 교외 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양평군을 사례로 교외 입지 요인과 창작기능 집적을 통한 지역개발 활성화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방법을 통해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는데 설문조사는 양평에 거주하거나 창작공간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심층인터뷰는 31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의 분석은 SPSS 19.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공간분포는 ArcGIS 10.0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각예술산업의 입지는 가치사슬 단계에 의해 창작단계와 유통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단계별로 공간적 입지특성을 살펴본 결과 창작기능은 지난 10여년 동안 양적으로 성장하였고 서울 도심과 더불어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양평, 파주 등 중소도시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 도시 교외지역으로의 이동이 확인되었다. 반면 유통단계인 화랑의 입지는 여전히 서울의 강북과 강남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시각예술산업 내에서 창작기능과 유통기능의 입지가 공간상 다르게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창작기능은 도심과 교외의 이원적 입지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평지역 창작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창작공간의 교외 이동 요인은 경제성, 창작 자원 접근성, 네트워크 및 클러스터의 세 가지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세 가지 요인 중 경제성과 창작 자원 요인이 창작공간 교외 이동에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네트워크 및 클러스터 요인은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심층 면담 결과에서 도출된 교외화 입지 요인 및 공간이동에 미친 영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경제성, 창작 자원 접근성, 네트워크 및 클러스터 요인은 각각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창작공간의 교외 이동에 중요한 입지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경제성 중 대도시 접근성은 시장기능과 작품활동의 충전지로서 역할을 하며, 임대료와 지가는 소득이 낮고 불안정성한 예술가의 경제적 특성 때문에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창작공간 교외 지역 선택에 가장 중요한 동기로 작용하였다.
교외 지역에서 창작자원 접근성이 되는 자연환경은 작품활동의 원료적 측면과 함께 정서적 측면 및 주거입지 요인으로 고려되었다. 네트워크 및 클러스터요인은 창작공간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교외 지역 입지선정과 이동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입지 선정 이후에는 작품활동 및 인간적 교류와 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세 가지 입지요인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 교외지역으로 창작공간이 이동하지만 생산품의 시장 및 네트워크의 중심지인 서울로부터 구심력이 존재하므로 일정한 이동 반경이 결정된다. 창작공간의 교외화는 도심 외곽지역의 저렴한 지가와 임대료가 중요한 매력적 요소로 작용하고 추가로 시장 및 창작자원 접근성과 네트워크 및 클러스터에 대한 고려를 통해 개별적·자율으로 선택하여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창작공간의 교외화가 현재는 개별적·자율적 선택에 의해 결정되지만 창작공간의 점유면적 및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개인적 변화와 세금지원, 창작공간 지원 등을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면 국지적·자발적 집적지들이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창작공간의 도시 교외지역으로의 이동이 더욱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도심을 선호하는 창작인력들에 대해서도 도심선호를 유발하는 네트워크와 같은 입지 요인에 초점을 두고 정책지원을 한다면 도심에서도 창작클러스터가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례대상지인 양평군은 창작공간과 시각예술 인프라가 집적되어 창작공간 집적지라는 새로운 장소성이 부여되었다. 민간주도의 자발적 집적으로 생긴 지역의 변화는 공공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여 관련 정책 증가와 지역의 비전 설정에 문화예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문화운동 전개 등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지역 활성화 효과를 유도하고 있었다.
본 연구가 갖는 정책적 시사점과 의의는 첫째, 지역과 공간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예술가와 창작공간의 특성과 입지를 파악하였다는 것이다. 둘째, 예술산업이 반드시 도심에서만 성장한다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교외지역에서도 입지 여건에 부합하는 기능을 유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교외에 입지하는 예술가들의 특성을 도출한 것이다. 셋째, 창작인력과 창작공간이 집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교외지역에서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양호한 자연환경 및 넓고 저렴한 공간을 제공 등 입지적 우위를 바탕으로 작가들이 원하는 창작공간 및 작품활동 지원과 세금 지원 등의 지원 방안을 구축한다면 향후 더 많은 작가들을 유입되어 교외형 창작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문화예술의 다양한 장르 중 시각예술분야에 한정하여 제한적으로 진행되었고 교외지역 중에서도 양평군만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이 이루어졌다. 향후에는 본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와 여러 지역에서의 실증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 창작기능의 입지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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