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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학 실험실의 중층적 지식구성
Multi-layered Construction of Technoscientific Knowledge in a Neuroscience Research Lab: A Research on the Actor-Networks of Neuroscience Research Institute (N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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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준석
Advisor
홍성욱
Major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실험실 연구참여관찰시각화 연구행위자-연결망 이론(ANT)뇌과학과학지식의 구성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 전공, 2013. 8. 홍성욱.
Abstract
1990년 7월 17일,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령 제 6158호를 공포하였다. 이 선언문은 한창 새로운 기술과학적 연구가 진행되던 뇌과학 분야의 성과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1990년부터 1999년 까지를 이른바 ‘뇌과학의 10년’으로 공포하는 것이 그 골자였다. 그리고 이후 뇌과학은 첨단 융합과학의 한 분야로서 학문적 영역과 대중문화 영역 모두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몇 개 분야를 제외하면 선진국에 비해 기술과학의 발전이 다소 뒤지는 한국에서는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뇌과학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을까? 또 한국의 기술과학자들은 최첨단 학문인 뇌과학을 어떤 방식으로 수입해서 지식을 창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인가? 국내 위치한 실험실에서는 뇌과학 연구의 의제(어젠다)들과 실제 연구 수행의 프로토콜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또 이들은 업적을 창출하고 글로벌 과학자 커뮤니티에서 이를 인정받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가? 마지막으로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는 기술과학자들은 인간의 두개골 안에 들어있는 뇌를 연구하기 위해 ‘뇌’라는 실재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는가? 그리고 기술과학자들의 이러한 실행(practice)은 사회적 맥락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본 연구는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즉, 선진국의 기술과학 수준을 추격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기술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첨단 융합과학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 연구를 위해 필드사이트로 선택한 뇌과학연구소(NRI)는 길재단의 이길여 이사장이 640억원의 사재를 투자해 설립한 연구소로, 아직까지 기술과학의 주변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준의 연구업적을 이루기 위해 만든 곳이다. 그리고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그리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의 시각화 기술들을 모두 연구한 바 있으면서 특히 양전자방출단층촬영 기술의 최초 개발자의 한 명으로 평가받는 재미과학자 조장희 박사를 연구소 소장으로 영입하였다. 그러나 거액의 기금이 투자되었다고 해서 그 실험실이 곧 수월성을 확보한다고는 볼 수 없다. 하나의 실험실을 설립하여 그 실험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가시적인 설비의 투자와 앞서가는 제도적 구비, 혹은 우수 과학자의 영입 등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의미한 과학적 업적을 창출하는 실험실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학의 실천과 문화 수준에서의 의미있는 행위가 필요하다. 이러한 행위에는 조직 차원에서 새로운 형식의 행위자-연결망을 구성하는 것과, 방대한 경제자본의 유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지식자본과 상징자본으로 변환시키는가 하는 등의 문제가 포함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 문제의식을 연장하여 뇌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 실험실이 세계적 인정획득을 목표로 성장하며 어떻게 과학지식을 구성해 가는지를 약 1년여의 참여관찰에서 획득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분석하였다.
최근 과학기술학(STS)은 실험실이 위치한 사회와 기술과학의 지리적 상관관계를 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기술과학의 주변부(periphery of technoscience)에서 7테슬라 자기공명영상과 고해상도연구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같은 첨단 시각화 기술을 운영하는 실험실의 모습은 연구된 바가 없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들이 다루지 못한, ‘기술과학의 후발주자로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한국’이라는 맥락에 위치지어진 실험실에서의 과학지식 구성 작업을 분석한다. 또 선행 연구들과는 다르게 제도적 층위ㆍ기술과학적 층위(도구적 층위 및 개념적 층위)ㆍ네트워크 층위ㆍ문화적 층위의 네 층위로 분석을 시도하였고, 궁극적으로 이 네 층위의 실행들이 각각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작동하며 중층적ㆍ복합적으로 과학지식을 생산한다는 점을 보이고자 했다. 노벨상 수상자가 즐비한 과학의 중심부와 달리 아직 한국에서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이는 실험실의 과학적 실행과 문화에 일련의 특징들을 부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 ‘최고수준의 상징자본을 획득할 목적으로’ 실험실이 설립된 과정을 살펴보았고(제도적 층위), 그 뒤에는 재단 이사장 개인의 의지와 국민적 열망이라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있음을 알아보았다(문화적 층위). 또 연구소에서의 융합연구를 위한 각종 행위자들이 복잡한 실험 아상블라쥬(assemblage)를 만드는 과정도 분석하였으며(네트워크 층위), 선도적인 연구를 위한 뇌이미징 기기(도구적 층위)나 지식자본ㆍ상징자본(개념적 층위)의 기술과학적 층위가 중요하게 작용함을 살펴보았다. 실험실은 그 실험실이 위치한 기술과학의 지정학에 영향을 받는다. 이 실험실은 설립과정부터 운영 방식, 그 안에 내재한 문화 등이 과학의 주변부에 설립된 실험실이라는 지적 배경에 대해 맥락 의존적(context-dependent)이었다. 과학적 지식의 생산공간으로서의 실험실은 그 자체로 상황적이며(situated),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지식의 구성작업은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층위의 행위자-연결망들이 중층적으로 작동함으로서 비로소 이루어진다. 과학지식은 사회적 진공상태에서 구성되지 않는다. 지식의 생산은 맥락성과 사회성이 충만한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며, 이러한 실험실은 각종 행위자-연결망이 다층적 차원에서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시공간 아상블라쥬이다.
On July 17, 1990, President G. Bush of the United States proclaimed the Presidential Proclamation 6158 which was intended to claim the “Decade of the Brain.” The Decade of the Brain designates the year between 1990 and 1999 as conduits to convey the results of the burgeoning neuroscience to the general public. After the Decade, neuroscience became a hot topic both in academia and mass media.
Then how would technoscientists research neuroscience in Korea, where the level of technoscience is little behind the leaders of the world? How would they import this new field of science and strive to create new knowledge? How would the laboratories in Korea produce agendas of neuroscientific researches and construct protocols for the researches? What strategies would they use to produce meaningful results and get world-wide recognition? Lastly, how would they construct “the real” of the brain which is located inside human skulls? And how would their technoscientific practices be connected with social contexts? This research was done trying to answer some of these questions. In other words, to observe and analyze the practices of technoscientists in Korea where scientists try to “catch up” with the leaders of the world is the key goal of this research.
I chose Neuroscience Research Institute (NRI) of Gachon Medical School as the field site. NRI was built in 2006 with personally donated 6.4 million won from Dr. Gil-Ya Lee, the chairwoman of Gil Foundation. It was built to “produce the Nobel prize winner in Korea” that still belongs to the technoscientific periphery. In order to achieve this goal, Dr. Zang-Hee Cho, a Korean-American scientist who has experiences of researching CT, MRI and PET was invited as the director of NRI. Especially he was considered as one of first inventors of PET. But inputting grand sum of monetary resources and inviting outstanding scientists would not guarantee excellency of the lab. To found a laboratory and make it as a world-class laboratory requires changes in technoscientific practices and culture.
Recent STS literatures analyze how geographical locations of laboratories in developing nations affect practices and cultures of the lab. But none analyzes East-Asian cases. This research uses four categories to analyze the neuroscience laboratory: institutional foundation, technoscientific foundation (this again categorized into instrumental foundation and conceptual foundation), network foundation, and cultural foundation. Using this newly suggested categories and data obtained from participatory observation that was conducted over a year, this research shows how these four foundations, or four-layers upon which new scientific facts are made, interacts with society. Laboratories are context-driven. They are situated among specific context, and it heavily affects the fact-making practices and cultures of the lab.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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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Natural Sciences (자연과학대학)Program in History and Philosophy of Science (협동과정-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Theses (Ph.D. / Sc.D._협동과정-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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