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 소규모 농가의 시장 참여 의사결정에 대한 연구_우간다, 탄자니아의 사례 분석

Abstract

우간다, 탄자니아 등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농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규모 농가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시장 참여를 통한 농산물 판매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빈곤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학자들은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으며 교통, 정보통신 등의 기반 시설이 부족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거래비용의 규모에 따라 농가의 시장 참여가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가격 정보의 획득을 위한 정보통신의 이용보다 교통비용이 농가의 시장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프리카는 아직까지 전체 인구의 25%만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 주민들의 절반 이상은 농촌 시장까지 평균적으로 4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 이 같은 농가의 고립성으로 중간상인의 물류비용이 높고 농가의 시장 접근성에도 제한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 유통 경로가 길어서 농산물 시장은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또한 다수의 농민, 중개인, 상인의 소규모 상품 및 노동 거래가 주로 이뤄지고 있어 유통 및 거래 비용에 따라 농가의 농산물 생산량이 결정된다. 동아프리카의 소규모 농가는 저장시설, 교통, 자본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농가의 경쟁력 향상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규모 농가의 시장 참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농가의 특성, 기반시설의 유무, 각종 자산, 신용시장, 농촌 지도에 대한 접근성이 있다. Fafchamps et al.(2005), Key et al.(2000), Zanello et al.(2014) 등의 연구에서는 고정 및 변동거래비용이 농가의 시장 참여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우간다 나카세케 지역(Nakaseke District)과 탄자니아의 킬로사 지역(Kilosa District)에서 복합영농을 하는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시장 참여 의사결정에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서 우간다와 탄자니아의 복합영농을 하는 소규모 농가 각 250가구씩 총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는 옥수수와 두류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밀, 수수, 얌, 카사바 등의 식량 작물과 사탕수수, 커피 등의 환금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소, 염소, 돼지, 닭 등의 가축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축의 시장 판매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소규모 농가의 시장 참여 결정에 있어 인구사회적 요인, 농업 특성 요인, 정보 획득 및 교통수단 이용 요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항 로짓 모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농가의 농산물 시장 참여 결정에 농산물 가격 정보 획득 수단의 이용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판매인을 통한 가격 정보의 획득만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판매인을 통해 가격 정보를 획득한 농가일수록 농촌 시장 참여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보를 이용할수록 농촌 시장에 참여하는 경향이 높았으나 원거리 시장에 참여하는 농가의 경우 오토바이의 이용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일수록 시장 참여 경향이 낮았으며 닭을 판매하는 농가일수록 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를 통해서 동아프리카 소규모 농가에서는 아직까지 중량이 많을수록 시장 이동에 제약이 있으며 닭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송하기 쉽고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시장 참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간다, 탄자니아 사례 분석을 통한 소규모 농가의 시장 참여 결정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정보통신의 이용에 따른 고정거래비용보다는 농산물의 중량, 교통수단의 이용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체를 이용한 가격정보 획득보다는 대면(face to face)을 통해 획득한 가격 정보를 더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