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위험요소를 고려한 최적 헤지비율 분석 - 농산물 수입가공업체를 중심으로

Abstract

우리나라에서 농산물을 가공의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입 농산물의 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조달비용을 변동시켜 수입업체의 비용구조를 악화시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수입 농산물의 가격뿐만 아니라 수입시의 환율 또한 수입가격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 또한 조달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농산물 수입가공업체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이러한 위험을 전략적으로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방법은 해외 거래소를 통해 장내 파생상품인 선물(futures)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물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의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농산물 수입가공업체의 입장에서 아주 유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농산물 수입가공업체가 선물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헤지를 했을 때의 효과와 최적 헤지비율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즉, 본 연구에서는 옥수수와 밀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업체를 가정하고 이 업체가 갖고 있는 가정된 조달모형을 바탕으로 옥수수 선물, 밀 선물, 원/달러 선물의 최적 헤지비율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서 평균 조달비용과 변동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조달비용의 표준편차를 도출한다. 이때 최적 헤지비율을 도출하기 위해서 조달모형이 반영된 포트폴리오 이론을 바탕으로 최적 헤지비율을 도출한다. 또한 이 조달모형에서 헤징방법, 헤징기간을 변화시켜 헤징 결과를 보고 추이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할 헤징방법으로는 무헤징, 1:1헤징과 OLS(ordinary least squares)방법을 통해서 도출한 OLS 분리헤징과 OLS 복합헤징이 있고, 분석할 헤징기간으로는 실제 조달시점으로부터 1개월에서 12개월까지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옥수수, 밀의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환율과 원/달러 선물의 가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산물 수입가공업체의 최적 헤지비율과 헤징성과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무헤징과 1:1헤징의 경우 무헤징일 때 평균 조달비용이 약 640천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변동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조달비용의 표준편차도 역시 무헤징일 때 약 191천원으로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1 헤징하는 것 보다 오히려 헤징을 하지 않는 것이 평균 조달비용의 측면과 변동 위험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었다. 둘째로 OLS 분리헤징 방법의 경우 옥수수, 환율에 관해서만 헤징했을 때 약 649천원으로 평균 조달비용이 가장 적었고, 조달비용의 표준편차의 경우에는 OLS 분리헤징의 헤지비율로 밀을 헤지했을 때의 결과가 약 166천원으로 가장 적었다. 셋째로 OLS 복합헤징의 경우에는 옥수수, 밀, 환율에 대해서 모두 헤징을 시행한 것의 평균 조달비용이 약 648천원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고, 조달비용의 표준편차 또한 약 183천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OLS 분리헤징과 OLS 복합헤징의 기간별 분석의 결과는 두 가지 방법 모두 헤징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위험은 대체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론적으로 헤징을 했을 경우 조달비용의 변동성도 줄일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농산물을 수입가공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농산물 수입가격 및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헤징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좀더 정교한 분석 방법인 시간-가변적 분석 기법을 사용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으나 기존 에너지 자원에 적용되어 있었던 논의와 대체적으로 해외의 현지 시장 및 가격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온 연구를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옥수수와 밀 등의 농산물에 적용하여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나아가 농산물 수입가공업체의 전략설정에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