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전공 학생들의 연주 몰입에 대한 탐색 : 경험 변인 및 개인적 특성을 중심으로

Abstract

사람들은 어떠한 행위에 깊이 빠져 자신의 심리적인 에너지를 다 쏟을 때 흔히 몰입하였다고 표현한다. 몰입(flow)이라는 심리적 구인은 수행을 통해 내재적 보상 및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행위가 계속 일어나게끔 동기화시킨다. 이러한 몰입은 음악 활동을 통해 경험될 수 있으며(Csikszentmihalyi, 1975, 1990), 음악을 통해 추구되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Elliot, 1995). 특히 음악에서 몰입은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동기 기제로서, 음악 활동에 대한 주의력과 편안함을 유지시키고 즐거움 및 성취감을 제공하므로(Montanez, 2011)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영역에서 몰입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선행연구에서는 음악 활동에서의 몰입 경험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만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음악전공 학생의 연주 몰입을 예측할 수 있는 경험 변인 및 개인적 특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음악전공 학생들의 경험 변인을 전공학습기간, 연주횟수, 연습시간으로 설정하였으며, 개인적 특성을 연주 자기효능감, 내재적 및 외재적 연주 동기, 연주 불안, 부적응적 완벽주의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음악전공 학생의 경험 변인에 따른 연주 몰입의 차이를 살펴보고(연구문제1), 개인적 특성 및 연주 몰입의 관계를 확인하였다(연구문제2). 연구 결과, 음악전공 학생의 경험 변인에 따른 연주 몰입의 차이는 모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음악전공 학생의 개인적 특성은 연주 몰입과 모두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적 특성 내 상호 관련성은 내재적 연주 동기와 부적응적 완벽주의 간의 관계만을 제외하고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개인적 특성 중 부적응적 완벽주의만을 제외한 연주 자기효능감, 내재적 및 외재적 연주동기, 연주 불안은 연주 몰입을 유의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내재적 및 외재적 연주 동기, 그리고 연주 자기효능감은 연주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연주 불안은 연주 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음악 영역에서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개인적 특성에 대해 인식하고 그 관계를 고려하여 연주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연주에 대한 내재적 및 외재적 동기와 자기효능감은 증진시키고, 연주 불안은 감소시키는 것이 연주 몰입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