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학생활동 중심의 모둠별 토의발표 수학수업을 위한 학교 지원에 관한 사례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우리나라 입시 위주의 현실 속에서도, 수학과 교육과정에서 권장하고 있는 학생활동 중심의 모둠별 토의발표 수학수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 인문계 Y고등학교 사례를 가지고, 그러한 수학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학교 지원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수학수업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학생활동 중심의 모둠별 토의발표 수학수업의 형태와 운영방식은 무엇인가?와 그러한 방식의 수학수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의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지원은 무엇인가?라는 연구 문제를 설정하고, 사례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첫 번째 연구 문제와 관련해서 Emergent Perspective 관점과 수학 교수학적 상황론 관점에서 수학수업의 형태와 운영방식을 살펴보았으며, 두 번째 연구 문제와 관련해서 학교 효과 이론 관점에서 Y고등학교 수학교실 수업을 둘러싼 학교 환경적 측면을 고찰하고 분석하였다. Y고등학교 수학수업 도입 부분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수업 전개 부분에서는 모둠별로 문제를 탐구하고 논의하여 자신의 풀이를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한 뒤, 그 풀이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체적으로 행동상황-형식화상황-타당화상황을 거치는 수학수업의 모습은 유지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Y고등학교에서는 모둠별 토의발표 수학수업의 학생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게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전 과목에서 모둠별 토의발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다양하게 교수-학습을 지원하여 그러한 수학수업도 활성화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모둠별 토의발표 수학수업의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한편, 수학 교사들의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이라는 공유된 신념도 그러한 수업의 정착화에 영향을 주었다. 이 연구에서는 Y고등학교의 정책적 지원이 토의발표 수학수업의 정착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고, 이 점에서 그러한 수학수업을 실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한계 사항들을 극복하는 단서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