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프로젝트 학습에서 드러나는 초등학생의 행위성 탐색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과학 프로젝트 학습에서 드러나는 초등학생의 행위성을 탐색하고, 교실 구조가 학생 행위성의 발현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 집먼지 진드기가 일으키는 질병과 대처방안을 홍보하는 것을 주제로 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개발하여 서울 소재 G초등학교 5학년 2개 학급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총 4차시의 수업 중 1~2차시에서 학생들은 경험적 지식 자본을 적극 활용하여 주제에 대해 소집단 형태로 논의하였다. 3~4차시에서 학생들은 주제에 대해 알리는 UCC, 피켓, 포스터, 신문 등의 홍보물을 제작하고 직접 홍보하였다. 데이터는 소집단 활동 내용을 녹화, 녹음한 전사본, 학생 개인 심층 면담, 학생이 만들어낸 산출물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원들로부터 생성되었고, 비판적 문화기술지 방법에 근거하여 질적으로 분석되었다. 분석 결과, 학생들은 인식적 행위자로서 교실의 의사소통 패턴에 변화를 일으키고, 홍보 활동의 설계와 실행에 있어 실천적 판단을 내리며, 위생환경 개선이라는 목표실현을 위해 홍보하고 직접 환경을 개선하는 행위성을 드러냈다. 본 수업의 교실 구조는 수업 자원 측면에서 학생들의 지식 자본을 유입하고, 새로운 자원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학생의 행위성 발현을 지원하였다. 또한 참여구조 측면에서 지식 자본을 가진 학생이 수업의 중심이 되고,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권위를 교사와 학생이 공유하며, 학생과 홍보대상이라는 새로운 참여구조가 형성된 것이 학생의 행위성 발현을 지원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생들이 행위성을 드러내고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교실 구조를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학생들이 행위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학습의 장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제공함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