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련 포부가 높은 초등학생들의 과학문화 자본 및 학교 안과 밖의 과학관련 체험의 특성

Abstract

본 연구는 초등학교 4학년들의 과학 포부에 영향을 미친 과학문화 자 본의 특징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학교 안과 밖의 과학 관련 체험을 질적으로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 문화자본의 정의를 연구 목적에 맞게 개념화하여 ＇개인을 둘러싼 사회 구조 내의 상호관계 속에서 인지되는 신뢰, 관심, 기대와 그로 인해 투입되는 과학 관련 자원 및 활동＇으로 과학문화 자본을 정의하였다. 연구 절차는 서울 관악구 지역 3개 초등학교 400여명의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그 결과 과학적 포부가 높고 과학문화 자본이 특징적으로 높거나 낮은 학생 4명을 선발하여 인터뷰 했다. 연구 결과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적 포부가 높은 학생들의 포부 수준은 학생마다 차이가 있었다. 네 학생 모두 과학에 대한 흥미가 높고 과학 관련 진로를 선택하고 싶어 했지만 과학문화 자본이 풍부한 두 학생이의 포부 수준이 과학문화 자본이 낮은 학생 그룹보다 더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과학에 대한 자아 효능감을 과학 포부 형성의 이유로 꼽았다. 둘째, 충분한 과학문화 자본을 가진 학생은 부모의 기대가 높았고 부모에 의한 학업 지원 풍부했다. 또한 이 그룹은 부모나 친척에 의해 많은 과학 관련 상품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학교 안과 밖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반면, 포부는 높으나 충분하지 않은 과학문화 자본을 가진 학생은 학교, 부모의 지원 및 과학관련 상품이 부족한 반면, 교사, 학교 교과서 등이 과학적 포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아버지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신뢰감 등도 과학포부 형성에 중요한 자본이었다. 셋째, 과학적 포부가 높은 학생들의 학교 안과 밖 과학 관련 체험의 특징을 살펴보면 참여도에서는 차이가 있었으나 두 그룹 다 과학 관련 활동의 선호도는 대부분의 활동에서 높았다. 특히 학교, 가정, 지역기반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과학관련 독서 활동은 두 그룹 모두에게 과학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흥미를 높여 주는 등 과학적 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과학문화 자본이 풍부한 학생이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족 또는 친구, 친척과 일상적 가족 학습 환경 및 과학관련 비형식 기관에서의 활동을 자주 하는 반면, 불충분한 학생은 방과 후 동아리, 학교 실험 활동 등의 학교 내에서 활동이 주로 이루어 졌다. 이는 가정에서의 과학문화 자본에 결핍이 있어도 학교 및 교사가 과학 포부 형성에 충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