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의료 이용 및 신체활동 실태: 2010-2012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

Abstract

서론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사망을 초래하며 보건 의료 비용 부담에 유의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에 비하여 진단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방법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2012년)에 참여한 25,534명 중 폐활량측정검사를 시행한 40세 이상의 조사대상자 중 GOLD guideline 에 따라 FEV1/FVC<0.7인 사람을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로 정의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건강 설문을 통하여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신체활동, 의료이용에 대한 자료를 SAS 9.4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의 유병률은 13.69%이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95.91%는 GOLD stage II 이하의 중등증 이하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 중 일상생활에서 연속 3개월 이상 가래를 경험했던 환자는 13.85%이며, 1년 동안 숨쉴 때 소리가 들린 경험을 가진 환자도 13.14%이었다. 이러한 호흡기계 증상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중증도가 증가함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5). 신체활동 실천율은 질환의 중증도가 심해질수록 그 분포가 감소하였고,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p<0.05)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의료 이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활동 제한 여부, 신체활동, 동반질환 개수가 있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OR 1.380배(p<0.05), 활동제한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OR 2.330배(p<0.05),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환자에서 의료 이용이 OR 2.553배(p=0.0564), 2종류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는 OR 3.302배(p<0.05) 의료 이용이 많았다. 결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단순히 노화과정에 일부분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 및 개입을 통하여 호흡기계 증상 악화를 줄일 수 있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과소 진단되고 있으며, 의료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위의 요인과 함께 환자들 및 대중에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인식도를 높여 적절한 시기의 약물 및 비약물적 치료 개입 및 교육을 통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질병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