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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나열과 반복을 통한 모호함의 시각적 표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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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신영

Advisor
김춘수
Major
미술대학 서양화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모호함의 시각화나열과 반복변형된 이미지비정형화겹침차이와 반복재생산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화과 서양화전공, 2016. 2. 김춘수.
Abstract
국문초록


본인은 가변적인 이미지와 불확실한 감각에 관심이 있는데, 이미지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진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감각은 불연속성, 불확실성, 가변적인 변화의 경험으로 지속된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기준들, 개인의 인식들은 공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많은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변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이미지들, 그리고 전혀 관계가 없거나 상호 연관성이 약한 이미지들이 공존하면서 서로 충돌하게 된다.
본인은 사소한 일상을 통해 이미지의 불완전함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과정에서, 대상과 이미지, 그 현상에서 오는 본인의 불완전한 인식과 함께 모호함(模糊, ambiguity)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이 경험은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며 모호한 것들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일상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 모호함은 흐릿하고 분명하지 않으며 불확실함을 의미하고, 한편으로는 복합성과 다의성을 그 전제로 하며 여러 사물이나 대상을 동시에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즉, 오히려 불명확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상태와 같다고 생각했다.
예술은 하나의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본인의 입장에서, 양면가치를 지닌 모호함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변형시켜 반복적으로 제시하면서 모호함을 시각화 하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은 본인이 작업의 소재로 동물과 유사한 모양의 젤리 또는 소형 인형 같은 일상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선택하고 소비하는데서 시작하였다. 작업 초기에는 선택한 소재와 이미지의 변형과 같은 표현적인 측면에 더 관심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작업을 연작 형식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심의 비중이 변화하는 부분이 있었다. 후반 작업에서는 모호함을 연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미지를 반복 생성해 나가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본인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행위 자체도 중요한 과정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임을 알게 하였다. 이렇게 본인의 작업은 여러 이미지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행위의 결과물로서, 이미지의 물질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반복 행위를 통한 이미지의 다양성과 가변성을 강조한다.
고정되지 않고 모호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이미지 변형의 방식으로는 크게 비정형화와 겹침이 있다. 이 방법을 거쳐 변형된 이미지들은 작업의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나열과 반복을 통해 변종 재생산된다. 본인은 이미지들을 임의적인 간격으로 위치가 변동될 수 있는 유동적 나열로 배치하였다. 그 결과 화면에서 반복되는 이미지들은 다른 표현 요소들과 조합되어 확산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이미지가 된다. 이 이미지는 기존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어진 모호한 형상과 색상 위주의 조형적 특징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추상적이라 할 수 있다.
본인 작업에서의 반복은 비개성화 되고 획일화 되는 모습을 드러내고자 함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함을 드러내는 차이의 반복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본인이 이런 반복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지를 바라보는 모호함이 주는 시각적 사유이다. 모호함은 불확실성과 불안을 내포하지만 익숙한 관점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것은 본인이 모호함을 벗어나거나, 명쾌하게 규정하려하지 않고 오히려 모호함 자체를 시각화함으로써 직면하려고 하는 이유가 된다. 본인의 작업에서의 모호함은 열려 있는, 가능성 있는 풍부한 등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는 용어의 의미를 가진다는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의 애매성 이론과 의견을 같이 한다.
본인은 변형된 이미지의 반복과 나열을 통해 이러한 모호함을 시각화함으로써 이에 대한 의문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관람자가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상상력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


주요어 : 모호함의 시각화, 나열과 반복, 변형된 이미지, 비정형화, 겹침, 차이와 반복, 재생산
학 번 : 2009-2331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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