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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계 재일조선인의 생활세계 : 인류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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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문웅
Issue Date
2004
Publisher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Citation
한국사회과학 26: 163-224
Keywords
조총련사회; 이쿠노구; 조선학교; 재일조선인; 안류학적 탐구
Abstract
이 연구는 지금까지 바깥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총련 사회를 대상으
로 생활세계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인류학적인 탐구를 시도하였다. 아직 조총
련 사회는 바깥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지 않다. 연
구자는 조총련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자료원을 찾아서
넓게 흩어져있는 자료들을 가능한대로 한데 모아 조총련 사회의 생활세계를 재
구성하려고 노력하였다.
연구자는 이 연구를 위해서 2001년 12월부터 2002년 3월에 걸쳐서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하였다. 1988년에는 연구자가 이미 1년간 오
사카의 동포 밀집지역인 이쿠노구(􂾪􃏧區)에서 재일동포의 문화접변 현상을
주제로 현지조사를 한 바 있기에 이 지역의 동포 사회에 대해서는 생소한 편은
아니었다. 금번의 현지조사에서도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총련 사
람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연구자는 총련 사회가 재생산되는 가장 중요한 제도
중의 하나가 교육기관이라고 보고, 조선학교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로 하였다.
다행히 연구자는 오사카에 위치하고 있는 한 조선 초급학교의 허락을 받아 현
지조사를 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 일본 사회 안에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채 총련계 재일조
선인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후자를 전자의 더 넓은 사회로부터 구분 짓는 문화 적인 경계가 필수적이었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는 총련계 재일조선인들이 하나
의 통합된 민족 집단을 유지하면서 살아남는 데에 기여한 기제로서의 분회조직
및 분회활동, 그리고 민족운동의 재생산을 뒷받침하는 민족교육과 민족결혼에
초점을 모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점차 총련의 경계를 넘어서 더 넓은 일본 사회에 적응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총련은 이들의 이탈을 억제할만한 대안을 제공해
주지 못했다. 이런 문제들에 직면하면서 분회사업들은 총련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의 강화운동을 벌여왔다. 조선학교의 민족교육은 지금까지 총련계 재
일조선인 사회를 유지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총련 조직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엘리트 계층은 거의 모두가 조선학교들에서 민족교육을 받은 사람
들이다. 조선학교가 있었기에 총련 사람들이 우리말을 그나마도 이 정도로 유
지할 수 있었고, 또 더 넓게는 민족문화를 이 정도로 이어 갈 수 있었다.
재일조선인 사회의 연륜이 깊어 갈수록 민족결혼의 이상이 점차 약화되어 가
고 있는 점은 이제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결국
민족운동이 점차 희석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재일동포 1세와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세대의 결혼관 사이에 점차로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1세
들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일본 태생의 젊은 세대는 결혼에서만은 굳이‘민
족’을 개입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ISSN
1226-7325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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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Center for Social Sciences (사회과학연구원)한국사회과학한국사회과학 vol.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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