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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 칠보 공예 연구
A study on Korean contemporary enameling from the 1960's to 19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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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성다솜
Advisor
허보윤
Major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칠보한국칠보현대칠보현대공예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디자인학부, 2017. 2. 허보윤.
Abstract
이 연구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한국에서 크게 확산되었던 칠보공예의 전개를 당시의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현상의 이면에 있는 사회경제적인 조건들을 통해 칠보공예의 유행과 쇠락의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1960년대 이후 현대 칠보공예의 성립 및 융성 과정과 의의를 밝힘으로써 칠보공예를 한국 현대공예의 역사 안에 위치시키고자 한다.
1960년대 이후 해외에서 칠보를 배우고 돌아온 인물들에 의해 등장한 현대 칠보는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과 조응하여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이례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 시기의 칠보는 다양한 색상과 양질의 유약을 바탕으로 조선시기와 대한제국기의 ‘파란’, 일제강점기의 ‘법랑’ 등과 구별되었고 재료와 기법, 개념이 모두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되었다. 이러한 현대 칠보의 양상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하여 해당 시기의 양상을 상품, 예술, 취미의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960년대 군사정부에서는 단기간의 고도경제성장을 위해 수출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수출제일주의를 내세워 경공업 수공예의 진흥을 도모한다. 칠보는 그 중에서도 간단한 기자재와 설비만으로도 제품의 양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산 칠보유약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칠보 상품이 개발되었는데 특히 고가의 은기 칠보가 예물로 선호되거나 사치품으로 소비되는 등 국내에서도 칠보상품의 유행이 확산되었다.
박정희 정권의 수출공예품 및 관광기념품 사업으로 칠보상품이 개발되기 이전에, 한국공예시범소에서도 칠보 공예상품의 제작시도가 있었다. 이는 결국 실현되지 못했지만, 한국공예시범소에 설치되었던 칠보 기자재는 서울대학교에 이관되어 훗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실습장에서 활용된다. 또한 ICA의 ‘디자인 교수요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을 다녀온 김정숙에 의해 국내 대학에서 첫 칠보 강의가 시행된다. 1970년대에 이르러 해외에서 칠보를 배우고 귀국하는 인물들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칠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칠보기법에 관심을 갖고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등장했다. 칠보를 예술로서 인식했던 작가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예술가로서의 자아를 확립했던 인물들로 칠보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했다.
또한 서울칠보연구소와 도라장을 통해 일반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칠보 교육이 시작되면서 취미칠보가 유행하게 되었다. 공예학원에서는 부업으로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칠보강습을 신설하고, 취미로 칠보를 시작한 사람들이 기술을 익혀 개인 연구소를 차리거나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칠보 강의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일반인이 칠보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칠보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취미활동으로 크게 확산되었다.
그러나 칠보는 이후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70년 중반 이후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수출품목이 변화하게 되면서 수출상품 제작에 주력했던 공예학원과 소규모 업체들은 판매처를 잃고 칠보를 그만둔다. 또한 주거공간이 주택에서 아파트로 변화하면서 규격화된 시스템 가구들이 등장하고, 서구의 모던한 디자인 경향이 유입되면서 칠보는 유행에 뒤떨어진 것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이 외에도 칠보의 생산과 소비가 대중화되며 발생한 칠보상품의 품질저하가 계속되었다. 현재 칠보산업은 악세사리와 혼수 시장에 일부 존재하며, 예술칠보를 지속하는 작가들과 취미칠보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등장한 현대 공예는 서구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현대성의 개념을 획득한 인물들에 의해 미술대학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왔다. 현대 칠보 역시 해외에서 칠보를 배우고 돌아온 인물들에 의해 한국에 전파되었으나, 이들은 활동은 대학 교육에 집중되지 않고 상품칠보의 개발, 취미칠보의 보급과 동시에 예술칠보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칠보는 한국에서 현대 공예가 형성되는 과도기에, 공예로서는 드물게 사회전반에서 다각도로 유행되는 현상을 보였으나, 그 범주와 양상이 지나치게 넓어 발생했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고 변화하는 국가 정책과 사회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등 칠보는 상품, 예술, 취미가 혼재된 상태에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8955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Crafts and Design (디자인학부)Theses (Master's Degree_디자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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