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사산업에 관한 연구 -산업클러스터 특화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논문은 일본의 해사산업에 관련하고 있는 세토내해 지역의 해사 클러스터가 어느정도 군집화 하고 있는지를 깊게 들여다 보는데에 목적을 둔다. 또한, 단순히 해당 지역의 클러스터의 존재와 레벨을 알아 보는 것이 아니라, 클러스터의 정도가 특정 기간에 어떠한 이유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그 시간적 경과를 2000년대초에서 2010년초의 약 10년으로 설정하고 그 변화를 관찰하는데 중점을 둔다. 동시에, 변화의 요인 중 하나를 개별기업의 성과로 가정하고 그 배경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가장 먼저 해당 지역이 해사산업에 있어 클러스터화 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LQ 방법을 중심으로 실증적 분석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세토내해에 접하고 있는 중요 해사산업지역인 에히메현, 히로시마현, 효고현은 핵심해사산업에 있어 클러스터 정도를 나타낼 수 있는 LQ지수가 1.25를 넘고 있어 사실상 모두 타 지역에 비해 해당 산업이 클러스터화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양 기간 모두 지역노동력의 약 0.2% 이상을 해당산업이 고용함으로써 클러스터 형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로써, 해당지역에 해당산업의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의 경과에 따른 클러스터 정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해당 기간 가장 발전한 에히메현의 LQ지수가 10년후 히로시마현을 앞지른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와 더불어, 조선업의 클러스터화가 가장 급속하게 진행됨으로써 전체 해사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 또한 관찰되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저자는 이 변화에 있어 개별기업의 실적이 하나의 요인이 된다는 것을 정의함으로써 클러스터 이론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결과, 히로시마현의 츠네이시 조선, 효고현의 카와사키 중공업의 부진과는 달리, 에히메현에 본사와 조선소를 두고 있는 이마바리 조선이 해당 기간 큰 성장을 기록하면서 해당 현의 클러스터 정도를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해사산업이라는 큰 범주 안에 위치 하고 있으나 각 현에 있어서의 개별해사산업의 군집정도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각 현들은 지역의 산업구조에 맞는 해사산업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경제구조개혁의 주요정책으로 생각하는 무역자유화의 바람이 향후 일본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사산업, 특히 중핵적 해사산업을 지원하는 주변적 해사산업에 외국 자본과 기관이 진출해 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본국내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경쟁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 내부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세계경제, 특히 제조업에서의 전방위적인 서플라인 체인의 확대는 지역경제와 산업의 집중도에 따른 클러스터 효과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클러스터가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요소로 인해 여전히 지리적인 요소는 그 중요성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침체로 오는 물동량의 감소로 해운업의 부진, 더 나아가 조선업과 이와 관련한 여러 해사산업의 침체가 예상되므로, 외부적인 영향을 이겨낼 수 있는 즉, 내부적인 경쟁력의 하나인 지역 클러스터를 적극 지원, 강화하여 산업진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