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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毛澤東 - 錢理群 학술 사상 연구 : 作爲方法的毛澤東 - 錢理群學術思想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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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한솔

Advisor
전형준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錢理群毛澤東魯迅20세기중국문학비판적 지식인민간이단사상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2016. 2. 전형준.
Abstract
첸리췬(钱理群)은 문학, 사회 운동, 당대 사상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학자로, 가장 최근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연구에서 나타나는 강렬한 동시대성 및 마오쩌둥과의 관계는 그의 초기학술 활동에서부터 드러나고 있으나, 이를 통시적 관점에서 파악하고자하는 시도는 미미하다. 한편 마오쩌둥의 정신적 유산은 그의 자아 형성 과정에서부터 영향을 주었다. 본 연구는 8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그의 학술 전반에 공통적으로 마오쩌둥으로부터 빠져나오기(走出毛泽东)라고 지칭할 수 있는 일관된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 의미를 논하고자 한다. 학술 영역에서의 마오쩌둥 극복과 자아 정체성의 형성 및 재조정의 영역을 함께 다루어 양자 간 교차 지점을 찾고자 한다.
1980년대 첸리췬은 문학 영역에서 마오쩌둥적인 것에 대한 초극을 시도하며 학술 경력을 시작하였다. 그는 1985년 20세기중국문학을 개념을 제기하였다. 이는 이전 시기 혁명사를 중심으로 한 마오쩌둥의 신민주주의식 문학사 모식을 타파하고자 한 문학사 이론으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대안은 서구식 현대화에 있을 것이라는 80년대식의 현대화 이데올로기가 드러난다. 그는 루쉰 연구에 있어서도 마오쩌둥식 루쉰 해석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마오쩌둥이 제시한 민족영웅으로서의 단일한 루쉰 형상으로부터 다양한 루쉰 형상으로 변화를 추구한다. 이는 지식인에게 자유로운 해석의 권리 회복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그의 자아 정체성 형성에 있어 마오쩌둥의 영향은 강하게 나타나며 이는 자기반성으로 이어진다. 본 연구는 1950∼1970년대에 걸쳐 마오쩌둥은 첸리췬의 자아 형성에 있어 출신 가정 문제로 인한 원죄의식과 이상주의적 경향을 동시에 심어주었다. 1980년대에 마오쩌둥과의 관계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자, 첸리췬은 과거 자신을 비롯한 지식인들이 마오쩌둥의 강압에 의해 지식인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계몽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였다고 반성한다. 루쉰은 그에게 있어 마오쩌둥에 대한 대립항이자 참조점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1989년 천안문 사건과 사회주의 동구권의 붕괴 이후, 1990년대의 달라진 사회 현실 속에서 첸리췬은 지식인과 공산주의 운동의 관계를 연구하여 사상의 실현은 사상 자체와 사상자의 훼멸이라는 명제와 사상으로 돌아가는 사상 개념을 도출하였다. 이를 통해 첸리췬은 지식인으로서 사상 그 자체의 철저함을 추구하는 역할, 즉 현실에 대한 비판자의 역할을 맡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첸리췬은 2007년 이후 마오쩌둥 시대의 역사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이 시대에 대한 역사 서술은 개혁개방 이후 공산당에 의해 정리된 가이드라인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신좌파 지식인을 중심으로 마오쩌둥에 대한 재평가의 흐름이 형성되었다. 첸리췬은 마오쩌둥과 그 시대에 대한 단절과 망각을 거부하는 한편, 마오쩌둥 시대가 초래한 후과를 직시하지 않고 계승하고자 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비판하고자 한다. 그는 마오쩌둥 사상이 아래로부터의 자율적인 민간이단사상의 원천이었다는 점에서, 마오쩌둥 사상은 현실에 대한 비판이론으로서 계승해야 한다고 본다.
첸리췬은 루쉰의 역사적 중간물 개념을 수용하여 마오쩌둥의 대립항으로서 삼았다. 또한 그에게 내재하는 마오쩌둥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기부정의 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서의 마오쩌둥을 통해 주체를 형성하고, 이로써 현실과 역사에 대한 비판적 시좌의 가능성을 열고자 하였다. 첸리췬의 한 저작 안에서 외부시각과 내부시각의 혼재와 모순적 충돌은 현재 중국의 지식인이 마주한 역사와 현실 인식에 대한 곤경을 은폐하지 않고 가장 정직하게 문제를 마주하는 방식이라는 의미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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