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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적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에 드러난 순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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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지혜

Advisor
손영주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등대로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2016. 2. 손영주.
Abstract
본 논문은 버지니아 울프가 그녀의 여러 에세이 속에서 진실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작가라는 점에 착안하여 울프가 『등대로』에서 그려낸 진실한 삶은 무엇인지 탐구한다. 구체적으로 본 논문은 『등대로』에서 올바른 인식의 방식이 곧 온전한 삶을 사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밝힌다. 곧 『등대로』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1장에서는 인물들의 자유로운 인식을 가로막는 가부장제의 규범들에 대해 살펴본다. 가부장제의 규범들은 개인에게 역할과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개인을 정의한다. 가부장제가 부과한 인식의 틀 속에서 개인의 자기 자신과 남, 그리고 세상 전반에 대한 이해는 제한되고 왜곡된다. 성역할을 비롯한 다양한 역할들로 인해 그 역할에 맞도록 자신의 내적 자아를 억압하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유연하지 못한 방식으로 맺는 것이 문제가 된다. 1장에서는 가부장제가 부여하는 단선적인 시선이 온전한 삶을 방해하는 요소로서 다루어진다.
2장에서는 『등대로』에서 현실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 지를 다루면서 개인이 현실을 인식하는 태도가 삶에서의 경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힌다. 유동적이어서 쉽게 이해하거나 환원하기가 불가능한 현실 앞에서 인물은 불안감을 느끼고 그 결과 현실의 유동성을 인정하지 않는 억압적인 세계관으로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거나 반대로 현실 앞에서의 실망과 좌절, 분노 등으로 인해 허무주의나 비관주의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이러한 현실과 개인 간의 갈등 양상을 다루며 현실을 억압하거나 현실에 위축되는 태도가 모두 자유롭고 풍요로운 경험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됨을 밝힌다.
3장에서는 『등대로』가 현실을 억압하지도, 현실에 억눌리지도 않는 절묘한 균형의 지점을 찾고 있으며, 그 균형은 순간을 사는 것을 통해서 도달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등대로』에서는 순간을 사는 것을 통해 인식 상의 문제에 근거한 삶의 제한을 뚫고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음이 드러난다. 현실과 개인 간의 갈등은 상당부분 현실의 유동성을 인정하지 않는 단선적인 시각에 기인하기 때문에, 일상 속의 순간을 살며 현실의 유동성을 섬세하게 인식함으로써 개인은 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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