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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세상 종말 전쟁>에 나타난 역사의식 연구
Civilizacion y barbarie y su representacion en La guerra del fin del m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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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나현
Advisor
김현균
Major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문명과 야만카누두스 반란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우클리지스 다쿠냐신역사소설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어서문학과, 2013. 2. 김현균.
Abstract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 1936)는 문학 창작을 통해 권력과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1981년 발표한 소설 은 이전 작품들이 작가의 조국인 페루 사회 속에서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데 반해, 철저한 사료조사와 고증을 거쳐 탄생한 본격적인 역사소설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은 19세기 말 브라질공화국 탄생 직후 발생한 카누두스 전쟁(guerra de Canudos)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재현한다. 작가는 폭력을 통해 새로운 정치‧사회적 질서를 강요하는 국가와 이에 맞서 구질서를 지켜내고 생존하기 위해 싸우는 오지 빈민 집단의 충돌을 선과 악, 이성과 광기, 문명과 야만(civilización y barbarie)이라는 이분법적 도식들을 통해 기술한다. 그러나 이러한 도식들의 자의적 성격은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군상의 목소리를 통해 비판된다.
문명과 야만은 독립 후 라틴아메리카 국가 건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담론이었으며 이는 브라질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에우클리지스 다쿠냐(Euclides Da Cunha)의 (1902)는 저널리즘의 관점에서카누두스 전쟁에 드러난 국가 폭력의 야만적인 행태를 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우클리지스는 여전히 문명인과 야만인의 경계를 분명히 하면서 시대적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다. 바르가스 요사는 이러한 지배계급과 오지 빈민들 양측 집단의 이념적, 종교적 광기를 ‘광신’(fanatismo)으로 치환하여 당대의 문명과 야만이라는 도식적인 구분에 회의적 시각을 제시한다. 광신은 문명과 야만이라는 경계를 무력화하려는 작가의 강력한 비판이며, 동시에 이 전쟁이 상징하는 사회, 문화, 지역적 소외와 반목을 고발하는 역할을 한다.
소설에서 역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카냐브라바 남작(el barón de Cañabrava)과 근시안의 기자(el periodista miope)라는 두 지식인 화자의 몫이다. 동일한 현실에 대한 두 인물의 상이한 역사적 판단은 역사소설로서 의 본질과 또한 카누두스 전쟁, 나아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작가의 역사의식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한편 20세기 초, 중반에 발표된 라틴아메리카 역사소설들의 새로운 성격에 주목한 시모어 멘톤(Seymour Menton)과 페르난도 아인사(Fernando Aínsa)와 같은 비평가들은 전통적인 승자와 권력 중심의 역사서술에 문제를 제기하는 ‘신역사소설(la nueva novela histórica latinoamericana)’의 등장을 주장했다. 역시 다양한 집단의 화자들을 통해 다수의 ‘역사들’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바르가스 요사는 를 다시 쓰는 과정에서 카누두스와 공화국 양측 집단을 동시에 탈신화화하며, 근대 국가의 신화가 깨어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또한 19세기 문명과 야만이라는 거대 담론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작가는 카누두스 전쟁이라는 지엽적 사건을 라틴아메리카 대륙으로 확장하여 폭력, 오해, 소통의 부재를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을 총체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사용한 서사적 전략과는 모순적이게도 소설 속 화자는 ‘문명’과 ‘야만’을 상징하는 두 집단을 동위에서 재현하고 있지 않다. 역사를 회상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은 지식인이자 엘리트 화자인 카냐브라바 남작과 근시안의 기자에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구원에 대한 카누두스의 집단적 열망은 신화적, 종교적 세계관의 산물로 묘사되는데, 이는 역시 신화에 기반을 둔 페루 안데스 원주민주의를 과거 회귀적이라 평가하는 바르가스 요사의 비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는 문학과 현실에서 종종 라틴아메리카를 근대적, 서구적 사회와 원시적, 신화적 사회로 분열된 세계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소설 속 카누두스 전쟁은 물론이거니와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여전히 이분법적 구도에서 조망하고 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970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Hispanic Language and Literature (서어서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서어서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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