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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주최 《현대작가초대미술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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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곽아람

Advisor
김영나
Major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2014. 2. 김영나.
Abstract
『조선일보』가 1957년부터 1969년까지 13회에 걸쳐 개최한 《현대작가초대미술전(現代作家招待美術展)》은 한국현대미술사의 대표적인 재야전(在野展)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막 꽃을 피워가던 추상미술 작가들을 규합해 기획된 이 전시는 반(反) 국전(國展) 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1960년 미대를 갓 졸업한 청년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개최한 《60년미술가협회전》, 《벽전(壁展)》 등 다른 반국전 전시가 버젓한 전시장 없이 덕수궁 벽에 작품을 내건 거리의 전시였다면,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은 덕수궁미술관이나 경복궁 미술관 같은 권위 있는 전시장에서, 유력 언론사의 후원 하에 이루어진 대규모 재야전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1957년은 한국 화단에 추상미술, 즉 앵포르멜의 기운이 만개하던 시기였다. 이 시점에 유력 언론사가 기존의 구상미술이 아닌 추상미술을 후원하여 관전(官展)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것은 한국 미술사에 전기(轉機)를 마련한 사건이지만, 그간 이 전시에 대한 연구는 자세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무엇보다도 그동안 기존 연구에서 파편적으로만 언급돼 왔던 전시회의 규모, 참여작가, 참여작품 등의 전모를 밝히려 노력하였다. 이어 당시 대표 야당지로서 이승만 정권과 대립했었던 『조선일보』가, 관(官)의 미술과는 정반대인 추상미술을 기치로 내세워 이미지를 장악하고, 재야 미술인들을 지지자로 만들려 했었다는 관점에서 전시회의 의의를 기술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이 논문의 대부분은 《현대작가초대미술전》에 관련된 당시 『조선일보』 기사를 기반으로 전시 기간, 참여 작가, 전시의 양상, 의의 등을 정리하는데 할애되었다. 그와 함께 이승만 정부 당시 대표적인 야당지였던 『조선일보』가 반국전 미술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살피려 하였다.
본문의 첫 장인 Ⅱ장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태동기이자 제1회 《현대작가초대미술전》 개최 시기인 1957년 전후의 한국 화단 상황을 정리하였다. 당시 아카데미즘의 본산이었던 국전에 대항하기 위해 현대미술협회를 비롯한 각종 미술단체들이 발족되었던 상황은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이라는 언론사 주도 대형 재야전이 탄생하게 된 발판이 되었다. 논문의 골자인 Ⅲ장에서는 1회부터 13회까지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의 전체 양상을 살폈다. 『조선일보』 주필·취체역(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한 홍종인과 『조선일보』에 삽화를 그렸던 한봉덕 등 신문사 내부 인사들이 김영주, 김병기 등 화단의 재야 인사들과 규합하여 전시회를 열게 된 배경을 우선 탐구하였다. 그리고 전위의 결집으로서의 1〜4회전, 신진작가 공모와 국제화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었던 5〜7회전, 군부정권 아래에서 무산될 수밖에 없었던 8·9회전과 11회전, 그리고 13회로 전시회가 막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하였다. Ⅳ장에서는 이승만 정부, 4·19, 5·16, 제3공화국 출범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과 당시의 언론계 상황, 그 아래에서 추상미술과 정부와의 관계 등을 짚었다.
Ⅲ장의 앞부분에서 『조선일보』가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을 개최한 명분상의 배경을 언급하였다면, Ⅳ장에서는 《현대작가초대미술전》 개최의 실리적 배경을 살피려 시도하였다. 자유당 정권과 반목하였던 『조선일보』가 정권 친화적이었던 구상미술을 배격하고 재야의 추상미술가들을 결집해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을 개최하였던 배경에는, 정부의 언론탄압에 맞서 기반을 굳건히 하기 위해 이미지를 지배하는 미술계 인사들의 도움을 얻을 필요가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사세(社勢)의 성장에 따른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이미지 쇄신도 최첨단 전시회의 개최에 한 몫을 하였겠지만, 논지를 흐리게 될 것 같아 이 글에서는 굳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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