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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초고령 노인의 친구관계의 경험
The Experiences of Friendship of the Urban Oldest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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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혜준
Advisor
한경혜
Major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Issue Date
2017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초고령 노인친구관계다양성능동성일상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아동가족학과, 2017. 2. 한경혜.
Abstract
본 연구는 초고령 노인의 친구관계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이 연구가 필요한 까닭은 초고령기에 이를수록 종래에 지녀왔던 역할과 자원을 상실하게 되어, 친구관계의 중요성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초고령기 사회관계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그들이 사회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런데 친구관계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표지이다. 특히 초고령기의 친구관계는 개인이 80여 년을 축적해온 삶의 경험 및 사고와 더불어, 현재 각자가 처한 여건이 융합되어 반영된 결과물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따라서 친구관계에 대한 그들 개개인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연구방법이 요구되었다. 이에, 질적 연구방법을 수행하였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중인 85세 이상 노인 12명이 면담에 참여하였다. 이로부터 도출된 주제는 친구관계의 다양성,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친구관계와 삶을 연결 짓는 일상의 활동과 의미, 상실에 관한 경험 네 가지였다. 이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고령 노인은 다양한 친구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그들 각각이 지닌 의미와 드러내 보이는 관계 특성이 상이했다. 함께 해온 세월의 길이에 기반 하여 크게 두 집단으로 분류해보면, 노년기 이후에 형성된 관계의 특성은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관계의 것과는 구분점이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유대의 깊이와 그에 따른 대화의 폭, 이질성에 대한 긴장의 정도, 위계의 엄격성 등에서 그러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각 관계가 지니고 있는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뜻할 뿐 어떤 집단이 더 친구다운지 혹은 친구라고 칭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은 아니었다. 참여자들이 누군가를 친구로서 정의하는 과정에는 각자의 주관, 신체기능과 같은 물리적 여건, 가정 및 사회에서 어떠한 것을 느끼고 있는가와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반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초고령기 친구관계는 단일한 몇 가지의 기준에 의해 정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안에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겨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둘째, 참여자들이 신체기능의 저하와 기력의 쇠약 등에도 여전히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인과 교제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욕구와 서로를 향한 친구들의 배려 덕분이었다. 또한 이에 활용하는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들은 꽤 다양한 편이었으나 젊은 세대와 비교했을 때는 기기 활용의 능력 등에 제한이 있어, 그만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특유의 느긋함, 긍정성으로 인해 이러한 제약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 했다. 이렇듯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은 초고령 노인이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노화에 따른 개인의 변화가 반드시 관계의 축소로 이어지지만은 않음을 시사 하기도 한다. 면담을 통해 본 바 이들에게 진정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은 ‘외부의 환경’이었으며 참여자들은 이를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로 여기고 있었다. 즉, 초고령 노인이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만 달린 문제가 아니라 외부의 관심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과정인 것이다. 셋째, 친구와 함께하는 일상은 휴식과 유쾌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화와 즐거움을 통해 식사시간조차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일상은 초고령 노인에게 ‘일과로서의 의미’, ‘가족과는 다른 특별함’ ‘역할과 자리의 획득’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살펴보면 1) 참여자들의 친구와의 시간을 하루 일과의 일부로 구성하고 있었다. 그 까닭은 무료하게 느껴지는 하루에 특정일과가 생긴다는 것은 이들로 하여금 활력과 생기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가족에게, 사회에 자신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기도 했다. 2) 친구는 일상 속에서 가족과는 다른 그만의 특별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었다. 즉, 친구란 세대차이가 없다는 편안함, 대화의 주제 및 흥밋거리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었으며 호혜성에 기반을 둔 부담 없는 교류 역시 가능했다. 3) 참여자들은 친구관계 속에서 자신의 현 체력 조건 등에 맞는 소소한 역할들을 찾아, 수행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재확인하고 사회 속에서 여전히 자신의 자리가 있음에 안도하고 있었다. 넷째, 친구의 상실은 초고령기 친구관계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라고 여겨졌다. 그들이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경험하는 정서로는 연민, 병마에 대한 두려움, 안타까움, 슬픔, 삶에 대한 허무감 등이었으며 여전히 살아있음에 대한 죄책감 또한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 때 느끼는 애통함의 정도는 관계의 깊이에 따라 차이가 있어보였다. 그렇지만 초고령 노인들은 숱한 상실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인과 관계 맺으며 살고 있었는데 이는 크게 두 가지방법을 통해 가능했다.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하고 애도와 위로의 과정을 거치는 ‘마음 다스리기’와 외현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통해 좀 더 역동적으로 슬픔을 극복해내는 ‘행동 실천하기’였다. 이 때, 홀로 거주하며 위로해줄 대상이 없는 경우와 이동성의 제약이 커 집에만 머물러있어야 하는 참여자의 경우엔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또한 노화에 따른 변화로 이전에 적용해오던 대처방법을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실천하는 방식으로 상실감을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이상으로 초고령 노인의 친구관계에 대해 살펴본 바, 본 연구는 크게 네 가지 의의를 지닌다. 첫째, 참여자들이 다양한 어려움에 대응하여, 꾸준히 친구관계를 유지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초고령 노인이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존재임을 밝혀냈다. 이들이 수동적이고 연약한 과거의 노인상 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둘째, 초고령 노인이 가족만큼이나 특별한 관계자원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간의 연구경향을 살펴보면, 특히 국내연구에서는 초고령 노인을 타인과 관계하는 개별적인 존재로서 인식하기보다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다루어온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각은 변화된 초고령 노인의 특성, 부양관념 등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이며 초고령 노인과 그들을 부양하는 가족 양자에게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 초고령기 친구관계가 가족관계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참여자들이 어떠한 까닭으로 친구관계를 더욱 편안하게 여기며, 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를 살펴보면 그 끝에 달라진 부양의식과 세대관계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따라서 진정 초고령 노인의 가족관계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노인이 지닌 가족 외 관계 특히, 친구관계를 살펴봐야함을 환기하였다. 넷째, 초고령 노인은 소속된 자리와 역할을 통해, 자신이 ‘유용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입증하기를 원한다. 이는 사회규범의 영향과 더불어, 초고령 노인 스스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체력상태에 적합하며 자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법한 기회를 마련해줄 필요성이 크다. 다음과 같은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두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첫째, 성별에 따른 초고령기 친구관계의 차이를 고려하지 못했다. 이에 관하여 발견된 몇 가지 지점들을 결과에 서술하고 있으나, 이는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것 이상의 깊이 있는 해석이라고는 볼 수 없다. 둘째, 되도록 초고령기 친구관계의 다양한 사례를 포함시키고자 했으나 참여자 접촉의 어려움으로 일부 살펴보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요양시설에 거주하며 친구들과 관계 맺는 대상에 관한 것이었다. 노년 후기에는 건강상의 문제, 마땅한 돌봄자가 부재한 이유로 시설에 입소하여 거주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이들의 사례를 포함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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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 Ecology (생활과학대학)Dep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아동가족학과)Theses (Master's Degree_아동가족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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