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쇼핑・여가통행 패턴변화에 의한 도시 내 새로운 결절지역 형성과 통행의 공간적 특성변화

Abstract

최근에는 노동시간의 단축, 소득의 증대, 대중매체의 발달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개인시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업무와 관련되는 통근 통행(work trip)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서 비통근 통행(non-work trip)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통근 통행에 대한 공간적 관점에서의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하여 비통근 통행 중에서 정기적이고, 발생량이 높게 나타나는 쇼핑・여가목적 통행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분석과 공간클러스터 분석을 통해서 통행분포 패턴과 특성을 분석하고, 분석결과로 나타나는 새롭게 형성되는 결절지역의 공간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시의 쇼핑과 여가통행은 총량적으로는 증가해왔으나, 내부적으로 쇼핑통행은 감소하고, 여가통행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서 2006년 이후로는 여가통행이 쇼핑통행의 발생량을 추월하여 비통근 통행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둘째, 서울시의 쇼핑・여가통행은 통근통행과는 다르게 구내 통행율이 평균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편이며, 여가활동의 구내 통행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여 통행의 지역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서 합역된 공간단위인 행정구 단위의 OD자료를 토대로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중심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쇼핑통행은 종로구, 중구에 대한 의존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에 여가통행은 상대적으로 도심부 지역뿐만 아니라, 강남구, 영등포구, 광진구 등의 지역으로 고르게 분산된 중심성 패턴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행정동 단위의 네트워크 클러스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행정동 간의 통행 연계구조가 대부분 행정구의 단위의 생활권 내부로 한정되거나, 결합된 형태를 나타내고 있었다. 특징적으로 쇼핑통행에서 한강 이남지역과 이북지역 사이의 연계구조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여가통행에서는 강남권과 도심권 사이의 비지적인 통행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합역된 공간단위의 분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화의 오류를 배제하기 위해서 행정동 단위로 통행분포의 공간적 군집성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다. 먼저 전역적 공간 클러스터 분석을 통해서 군집성을 분석한 결과, 쇼핑과 여가통행 모두에서 공간적 군집성이 발견되었으며, 쇼핑통행보다는 여가통행의 공간적 군집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한편 쇼핑통행과 여가통행 모두에서 핫스팟(Hot spot)으로 나타는 지역, 즉 쇼핑과 여가통행이 공간적으로 군집된 형태의 새로운 결절지역이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해당 지역들은 역세권의 대형상업시설이 입지한 지역이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 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쇼핑과 여가활동이 복합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을 유발하는 쇼핑, 여가 및 오락 기능이 공간적으로 군집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새롭게 형성된 결절지역을 방문하는 통행객의 공간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통행시간, 통행거리 및 체류시간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여가목적 통행객들이 쇼핑목적 통행객들 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오랜 시간의 이동을 통해서 방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해당 지역에서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통행권을 확대시키고 상업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가적 통행을 흡수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결과는 통행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비통근 통행 중 쇼핑・여가목적 통행의 공간적 분포를 다루었으며, 결절지역의 형성에 공간적 군집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