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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활동을 통한 신체장애인의 장애정체성 변화 과정 연구
A Study on the process of change of disability identity of the physically disabled participating in performance arts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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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문영민
Advisor
조흥식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장애정체성공연예술신체장애인장애 예술사례 연구질적 연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복지학과, 2017. 2. 조흥식.
Abstract
2000년대에 들어 장애인 인권 운동의 대안적 방식으로 공연예술 활동이 논의되기 시작하며, 다양한 장애인 공연예술 단체들이 조직화되고, 많은 장애 공연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창작자가 아니라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클라이언트로 간주되고 있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논의도 주로 단기적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효과성 평가로 치중되어, 창작자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장애인의 경험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와서야 아주 제한적으로만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공연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신체장애인의 변화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신체장애인의 공연예술 활동 참여 경험에 대해 실증적으로 연구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신체장애인의 장애정체성을 변화를 살펴볼 것이다. ‘장애정체성’은 장애인이 ‘손상과 장애에 대해 갖는 자기 인식’을 의미한다. 장애는 ‘몸’에서 출발하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정체성을 다루는 많은 논의들은 장애인의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주로 다루며 장애인의 손상과 몸에 대한 논의를 간과하여 왔다.
본 연구는 기존의 장애정체성 논의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두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기존의 논의가 장애인의 몸에 대한 인식에 대해 다루지 않아왔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장애정체성의 변화 논의들이 장애인이 처해 있는 맥락과 장애정체성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아왔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손상된 몸을 예술의 도구로 활용하는 ‘공연예술’이라는 특수한 시공간 내에서의 장애인의 장애정체성 변화를 다루고자 한다. 특히 ‘신체장애인’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를 가진 ‘신체장애인’의 경험을 통해 기존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장애인의 ‘손상된 몸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공연예술 활동을 통한 신체장애인의 장애정체성 변화 과정은 어떠한가?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3년 이상 공연예술 활동에 참여해온 신체장애인이다. 이들은 연극, 무용, 마술 등 서로 다른 공연예술에 참여하고 있는 총 8명의 장애인이었다. 연구참여자의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 3명, 뇌병변 장애 5명이었다. 공연예술 활동 참여 경력은 3년에서 13년으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6명의 연구참여자는 장애인 극단 등에 소속되어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2명은 프리랜서 공연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사례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사례 연구 방법은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체계 내에서 사례를 탐색하는 연구 방법으로, ‘공연예술 활동’이라는 특수한, 그러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맥락에서의 신체장애인의 장애정체성 변화 과정을 파악하기에 알맞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주 자료원으로는 심층 면담을 통해 작성된 녹취록을 활용하였으나, 연구참여자가 직접 작성한 대본, 에세이, 연구참여자의 신문 기사, 매체 인터뷰, 연구참여자가 속한 극단의 연출가나 대표 등의 인터뷰를 보조 자료원으로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변화한 장애정체성의 요소로 4개의 상위 범주와 11개의 하위 범주를 도출하였다. 변화한 장애정체성의 하위 범주에 대해서는 31개의 변화 양상이 나타났다.
‘손상된 몸에 대한 인식’은 ‘몸에 대한 통제권’ 변화를 포함하였는데, 몸을 잘 운용하게 되거나, 몸을 잘 알아가거나, 몸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변화 양상을 보였다. ‘손상의 의미’의 변화는 연구참여자가 참여하는 공연예술의 장르에 영향을 받으며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변화하였다. 몸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강조되거나, 연구참여자의 손상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르에 참여하는 연구참여자의 경우 손상을 ‘자기만의 색깔’로 의미화하였으나, 정형화된 움직임과 테크닉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장르에 참여하는 연구참여자는 손상을 ‘한계’로 의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선에 대응하는 방식’의 변화는 무대라는 공간에서 타인의 시선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주하게 된 것과 같이 적극적인 변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몰입을 통해 타인의 시선을 회피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등 소극적인 변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장애로 인한 경험의 의미’라는 상위 요소는 ‘제약 경험의 의미’ 변화를 포함하였다. ‘제약 경험의 의미’ 변화는 과거의 제약 경험을 공연 무대 위에서 새로운 ‘내러티브’로 구성해 발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일어났다. 기능적 제약 경험의 재의미화가 일어나기도 하였으며, 제약으로 인한 관계 경험의 재의미화가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 ‘장애로 인한 억압 경험의 의미’ 변화는 두 가지 변화 양상으로 나타났는데, 과거의 억압 경험을 무대 위에서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하기도 하였지만, 함께 활동하는 구성원들과의 상호의존의 경험을 통해 과거의 부정적 관계 경험을 기억을 극복해내기도 하였다.
‘장애를 가진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라는 상위 요소는 ‘삶에 대한 태도’ 변화를 수반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연구참여자들의 변화 양상은 ‘외향적으로 변함’으로 나타났지만, 공동 작업을 통하여 ‘타인을 배려하게 됨’이라는 변화 양상을 보이기도 하였고, 프리랜서로 혼자 활동하는 연구참여자는 ‘능동적으로 변화함’이라는 변화 양상을 보였다. ‘역할을 통한 가능성 인식’ 변화는 우선 사회 활동이나 일자리를 가지지 않았던 연구참여자들에게 ‘갈 곳’이 생겼다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 때 주로 참여하는 공연예술 장르 뿐 아니라 공연예술 활동을 가교로 하여 더 많은 역할에 도전하게 되기도 하였으며, 공연 작품 내에서 여러 역할을 맡으며 가능성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연예술 참여 형태가 지속적이지 않는 경우 프라이드를 잃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다.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오는 자기 인식’ 변화는 이전까지 다른 관계에서 받기 어려웠던 인정을 동료, 관객, 가족으로부터 받게 되었다는 변화 양상을 보였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는 양상을 나타내었다.
‘장애인∙비장애인 집단에 대한 인식’ 이라는 상위 요소는 ‘장애인 집단에 대한 인식’ 변화를 포함하였다. 장애인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접촉을 회피해왔던 연구참여자들은 장애인 집단과 접촉하며 장애인을 잘 알게 되었다. 또한 장애인 집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으며, 장애인으로서의 경험과 고민을 이야기할 집단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개인의 문제를 공통의 억압 경험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된다. 장애인 집단에 대한 인식 변화는 비장애인 집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수반한다. 비장애인 집단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은 긍정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였지만, 부정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비장애인 집단에 대해 이해와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변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하였지만, 비장애인 예술가 집단에 대한 열등감 혹은 의존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변화 양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두 집단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균형 잡힌 인식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지만, 접촉하는 집단의 확장 혹은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연구참여자가 참여하는 공연예술의 활동 형태에 따라 장애정체성의 변화 과정은 다르게 나타났다. ‘손상된 몸에 대한 인식’이라는 범주는 장애를 가진 예술가의 언어와 움직임에 가치를 부여하는 장르에 참여하는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장애로 인한 경험의 의미’ 변화는 주로 연구참여자의 내러티브를 토대로 희곡을 작성하여 연구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되어 있었다. ‘장애를 가진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라는 요소는 모든 연구참여자들이 공통적으로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지, 연구참여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가 공연이 없을 때에도 구성원들을 소집하여 소속감을 강화하는지 여부와 관련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비장애인 집단에 대한 인식’은 장애인 집단 내에서 활동을 하는지 여부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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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Social Welfare (사회복지학과)Theses (Master's Degree_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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