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과서의 정보시각화 분석 모형 개발 및 적용

Abstract

정보화사회라 일컬어지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학생들은 일상적으로 감각적인 멀티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반면, 학교의 음악교육 현장은 여전히 인쇄매체인 음악교과서를 핵심적인 교수·학습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과 학교 현장의 간극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미래의 학교 현장을 위해 멀티미디어를 음악실에 도입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것 보다 음악교과서를 통해 학습자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을 배경으로 첫째, 음악교과서의 정보시각화를 분석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고, 둘째, 개발된 모형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적용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음악교과서의 정보시각화에 대해 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먼저 정보의 저장과 이동에 대한 이론들을 살펴보고, 정보를 시각화 했을 때 학습에 주는 효과와 시각화 할 때의 유의점 등을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정보시각화 분석에 대한 여러 연구들과 저서를 고찰하여 음악교과서의 정보시각화를 분석하기에 적합한 모형을 개발하였다. 분석 모형 개발의 결과로, 3가지 측면에서 음악교과서의 정보시각화를 분석할 수 있는 모형을 정립하였다. 개발된 분석 모형은 '정보 내용에 따른 시각화 분석', '정보시각화의 기능 분석', '정보시각화의 유형 분석'의 3가지 범주로 나누어지며 각각의 범주는 5개에서 7개의 하위 준거를 포함한다. 첫 번째 범주인 '정보 내용에 따른 시각화 분석' 모형은 정보의 내용에 따라 적합한 시각화의 유형를 제시하고 음악교과서의 정보시각화가 기대유형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음악교과서의 내용은 '소리․음악', '행위․지침', '과정', '역사', '일반 개념', '태도'의 6가지로 나뉘며, 이 내용은 각각'악보', '구체성이 높은 시각화', '단계가 드러난 시각화', '연표 혹은 시간의 흐름이 드러난 시각화', '설명형 텍스트와 인포그래픽', '태도 변화의 예시가 드러난 시각화'의 형태로 시각화 되어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범주인 '정보시각화의 기능 분석' 모형은 텍스트와 그래픽의 관계에서 그래픽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으로, 설명적 기능, 예시적 기능, 보충적 기능, 장식적 기능, 수행적 기능의 5가지로 나누어진다. 세 범째 범주인 '정보시각화의 유형 분석' 모형은 음악교과서의 시각정보를 '사진, 삽화, 이미지 관련 그래픽, 개념 관련 그래픽, 자의적 그래픽, 문장, 단어'의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개발된 모형을 현행 2009 개정 중학교 음악교과서 18종에 적용하여 아래와 같은 시사점을 얻었다. 첫째, 국악의 악보 사용 방식에 있어서 변형․혼합보를 사용하는 경우 같은 교과서 내에서는 그 형태를 통일하는 것, 그리고 전통 가곡과 같이 정간보로 전해진 음악의 장르는 교과서에도 그 전통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연주할 때의 자세나 주법과 같은 심동적 영역의 정보를 시각화 할 때는 그래픽자료와 텍스트 간의 내용이 서로 일치하도록 유의하여야 하며, 특히 그래픽으로 이를 제작할 때는 실제 연주 모습을 정확하게 나타내야 한다. 셋째, 음악사 단원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연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별 감상곡 단원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나타낼 수 있는 시각적 장치가 필요하다. 넷째, 음악의 형식을 나타낼 때에는 인포그래픽 형태의 자료와 설명형 텍스트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섯째, 그래픽 자료에는 그래픽이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을 요약하고, 학습자가 주의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캡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섯째, 학습자와 교수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의사소통을 유도하고, 학습자 개인에게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시각화 형태를 강화해야 한다. 일곱째, 교과서 전체 지면 상에서 주요 정보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도록 조화롭게 교과서 지면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인쇄물 형태의 음악교과서가 디지털미디어로 변환될 미래를 대비하여 각 정보들을 바람직한 형태로 시각화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