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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 위해시 이주노인이 경험하는 가족관계와 가족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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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령

Advisor
박경숙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가족관계가족 돌봄가족 재결합도시화노인이주중국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2018. 2. 박경숙.
Abstract
본 연구는 중국사회의 도시화 과정에서 분산되었던 이주가족이 노인이주를 통해 재결합을 이룬 이후 어떤 가족관계를 만들어 가는지, 노인에 대한 가족 돌봄은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중국의 도시화 구도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처해 있는 도시인 동시에, 최근에 먼저 이주해온 자녀세대를 중심으로 노인이주를 통한 가족재결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위해시(威海市, Weihai)를 연구지역으로 선정하여, 현재 위해시에 상주하고 있는 이주노인 30명을 표집하여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고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이론적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는 분야들에서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는 근거이론적 접근방식(Strauss & Corbin, 1990)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면담자료를 개방코딩과 축 코딩, 선택코딩을 통해 분석한 결과 58개 개념, 23개 하위 범주, 9개 범주를 도출하였다. 이주노인이 이주한 이후에 경험하는 가족관계와 돌봄 양상을 개괄해줄 수 있는 핵심범주는 자녀세대 중심의 거주방식, 상호지원관계, 돌봄 규범의 형성으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자녀 중심적 가족관계가 만들어지고, 노인이 부모의 책임을 다했을 때에는 점차 주변화 되는 과정으로 도출되었다.
도시화로 분산되었다가 다시 재결합을 이룬 이주가족의 이주 후 가족관계의 구성 과정은 아래와 같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전통적 산업도시와 농촌 지역을 떠나 전전하다가 위해시에서 정착하게 된 이주자들은 세대 간의 상호 돌봄을 위해 다시 위해시에 모이게 되었다. 이들은 가족이 보유한 자원, 가족 내의 돌봄 수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거주방식, 상호지원관계, 돌봄 규범을 구성하고 조정하였는데 결국 가족관계는 자녀가 중심이 되고 노인이 소외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거주 방식에 있어서 세대갈등, 주택문제, 자녀의 재이주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노인은 점찬 다세대 동거가족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분거하게 된 노인들은 돌봄이 필요하게 되어도 다시 자녀와 동거하기 어려웠다. 상호지원 관계에 있어서 세대 간 분업을 통해 자녀가 생산영역을 차지하고 노인은 자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조직됨으로써 자녀 중심의 생활방식이 형성되고 있었다. 또 노인이 독립능력을 가질 때에는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 가사 지원, 육아 지원 등 폭 넓은 지원을 제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이 자녀에게 의존하게 될 때에는 자녀의 맞벌이 등 이유로 자녀로부터 제한된 도움밖에 받지 못하는 불평등한 상호지원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돌봄 규범에 있어서 노인이 독립 능력을 가질 때에는 부모의 책임을 강조 받아 자녀에게 최대의 도움을 제공도록 요구 받고 자녀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자녀에게 미치는 민폐를 최소화하도록 요구 받는 돌봄 규범이 형성되고 있었다. 한편 자녀는 노인이 폭 넓은 지원을 제공해주는 시기에는 노인에 대한 부양 의무를 강하게 느낄 지라도 노인이 의존하게 될 때에는 맞벌이 등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노인이 필요한 도움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주 가족 안에는 다양한 유형의 자녀 중심의 가족관계가 만들어졌다.
최종적으로 구성된 자녀중심의 가족관계는 노인이 자녀와 같은 지붕아래에 생활하면서 경제관리도 함께하는 동거형 가족관계, 노인이 자녀와 같은 지붕아래에 생활하면서 경제는 분리 되어 있는 동거 부동재(同居不同財)형 가족관계, 노인과 자녀가 근거리에 거주하면서 밀접한 상호지원관계를 맺는 근거리 분거형 가족관계, 노인과 자녀가 근거리에 분거하여 생활하지만 매일 함께 식사하는 근거리 분거 동조(分居同灶)형 가족관계, 노인이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양로원에 입소해 있는 근거리 입소형 가족관계, 노인과 자녀가 서로 다른 도시에 분리되어 있는 원거리 분리형 가족관계가 있다.
본 연구는 근거이론적 분석 방식을 통해 중국 이주노인이 경험하는 가족재결합이후의 가족관계와 돌봄 양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하나의 미니이론을 개발해 봄으로써, 이주노인이 도시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가족관계와 가족 돌봄을 이해하고 이론화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인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기되는 중국 사회의 새로운 가족전략(가족재결합)을 관찰해 봄으로써, 비교학적 관점에서 도시화로 인해 날로 약화되는 동아시아 사회의 가족 돌봄 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평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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