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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속 담론의 형성과 전개에 관한 연구: 1960년대부터 80년대를 중심으로
The Development of Discourses on Korean Shamanism from the 1960s to 19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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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자토 요시노부
Advisor
최종성
Major
인문대학 종교학과
Issue Date
201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한국무속무속 담론미신새마을운동기복신앙무형문화재종교 개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종교학과, 2018. 2. 최종성.
Abstract
이 논문은 한국무속의 인식사(認識史)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하여 무속 담론을 구성하는 미신론, 문화론, 종교론의 세 가지 틀을 설정하여, 각 담론이 전개되면서 무속에 대한 인식을 형성해 가는 모습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이다. 즉 미신타파운동을 비롯하여 무속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대두한 일제 시대를 거쳐 주로 1960년대를 계기로 무속을 재고하는 기운이 생겼다. 그렇다면 무속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형성되는 데에 있어 그것을 가능케 한 논리란 도대체 어떤 것이었는가? 이러한 물음 속에서 이 논문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였던 ‘무속은 미신’이라는 인식에 맞서 무속에 가치를 부여하는 논리의 전개 양상에 주목한다. 이들 담론을 통하여 부각되는 무속의 인식사는 현대 한국의 무속사를 이해하는 데도 일정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미신론, 문화론, 종교론이란 무속에 대한 담론들이 주목해 온 지점들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하는 범주들이다. 미신론은 무속을 부정하려는 시각이다. 한편 문화론 및 종교론은 무속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각이지만, 문화론은 무속의 종교적 측면이 아니라 무속에서 개방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에 맞추어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시각이다. 종교론은 무속의 종교적 측면으로서 무당과 신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상과 실천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시각이다. 미신론, 문화론, 종교론이라는 세 가지의 틀은 196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서로 얽히거나 충돌하면서 무속에 대한 인식을 형성해 갔다.
무속에 대한 인식을 규정해 왔던 미신이라는 개념의 역사를 살피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근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 개념은 종교와 과학이 양립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종교 및 과학과 어긋나는 것들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구축되었다. 종교와 과학의 양립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기독교의 역할이 매우 컸다. 기독교는 종교의 전형으로 인식되었고, 이를 통해 종교와 과학의 공통된 적으로서의 미신이라는 개념이 설정되었다. 비판적으로 보면 기독교 우월주의라 할 수 있는 이 구도는 음으로 양으로 무속 인식에 영향을 미쳐 왔다. 이는 특히 무속의 종교성을 배제하는 시각으로 강력히 작용하여왔다. 무속의 종교성을 전면적으로 배제하는 미신론의 전개에 대한 고찰은 1960년대 이후 무속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가운데에도 유독 종교적 측면에 대한 평가는 유보되었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미신론의 특징이 무속의 종교적 측면을 배제하는 시각이라는 점에 있다면, 문화론의 특징은 무속의 종교성을 배제한 채 문화적 측면에만 선택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시각이라는 점에 있다. 이 시각은 무속에 합리적 및 과학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 종교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교나 과학이라는 영역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역사성, 사회성, 예술성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는 한 평가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종교 및 과학과 차원을 달리하는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무속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무속에 가치를 부여하는 또 하나의 시각인 종교론은 미신론 및 문화론에서 배제되기 마련이었던 무속의 종교적 측면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담론이다. 이러한 시각의 출발점은 학계 일부에서 무속을 한국종교의 뿌리로 인식하였던 1960년대의 상황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무교’(巫敎) 개념의 역사를 추적해 볼 때, 무속이 고대 이래로 삼교(三敎)를 수용하는 뿌리로서 기능하였다는 점에 대한 평가로부터 출발하여, 그 변형으로 취급되는 현재의 무속에 대해서도 일부 종교로서 포섭하는 시각이 나타나는 과정이 부각된다.
종교론의 전개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고찰 대상은 신학이다. 토착화신학이나 민중신학은 종교로서의 무속을 배제 및 포섭하는 시각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제시하였다. 여기에서 출현한 것이 무속의 일부는 종교로 보아야 하지만 무속에는 종교로서 필요한 사상적 기반이 결여되어 있다는 무속 인식이었다. 다만 무속을 제대로 된 종교로 보지 못한다는 시각은 신학에만 국한되지 않았고 인류학, 교육학, 정신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에 의해 제시되어 사회적으로 공유되어갔다.
무속의 종교론이 기독교를 모델로 한 ‘종교’ 개념에 얽매여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적어도 1980년대까지의 단계에서 ‘종교’ 개념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자각하여 무속의 종교적 삶을 정당하게 이해하고 기술하려는 시각은 일부의 주체를 제외하여 사회적으로 거의 싹트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한편 몇 명의 연구자에 의해 무속에도 종교로서 필요한 사상적 기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곤 하였다. 다만 그들의 논의 역시 ‘종교’ 개념에서 자유롭지 못하였음을 지적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종교’ 개념의 한계 내에서 무속의 종교적 측면을 평가하고 서술하려 했던 담론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전략이 갖는 효과와 의미를 찾아야 할 가치가 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의 무속 인식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종교’ 개념에 의지하여 무속을 종교의 영역에서 배제하려는 것이었다. 또한 비록 무속의 종교론에서처럼 무속을 종교의 범주 속에서 보려고 하였다 하더라도, ‘종교’ 개념 자체가 가지는 한계의 영향으로 그 시각에는 일정한 제약이 주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무속 담론이 걸어온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196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나타난 무속 담론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한편 무속 담론과 실천 간의 간격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또한 90년대 이후의 무속 담론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이 논문의 논의가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This dissertation deepens scholarly understandings of the discursive history of Korean shamanism (musok). I examine three types of discourses on musok: discourses on superstition, discourses on culture, and discourses on religion in order to trace how each developed and formed perceptions of musok.
Since the 1960s, new ideas on the meaning of musok emerged, as the movement to destroy superstition called for the elimination of musok. What kind of logic made possible the formation of this new perception of musok? In order to answer this question, this dissertation focuses on ways of thinking that vested musok with worth, challenging the prevailing notion that musok is superstition. Analyzing the discursive history of musok, I argue, is crucial to understand the contemporary history of Korean Shamanism.
Categories such as discourses on superstition, discourses on culture, discourses on religion serve to clarify distinct points of view concerning discourses on musok. Discourses on superstition disparage musok, while discourses on culture and discourses on religion attempt to affirm the value of musok. The former focuses on not religious but open and artistic side of musok regards those side as important. The latter directing the attention to the religious side of musok is the discourses on the ideology made by shaman (mudang), the adherents and the practice of the ideology. Those three categories of discourses had formed the recognition for musok while they were involved and conflicting with each other from the 1960s to the 1980s.
The concept of superstition that has long influenced perceptions of musok has a storied history. This concept, which emerged during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was premised on the notion that religion and science are compatible. Christianity played an important part in this process. Christianity served as a model of religion, while superstition was regarded as a common enemy of both religion and science. Critically speaking, this view privileging Christianity influenced the recognition for musok in various ways. For one, it was instrumental in arguing against the religious character of musok. The study of the development of discourses on superstition which completely eliminates the religious character of musok was of use to the understanding of the situation that only the valuation on the religious side was deferred, though the cultural and artistic worth of musok began to be recognized after the 1960s.
If discourses on superstition is the viewpoint that attempts to eliminate the religious side of musok, discourses on culture then is the viewpoint that recognizes its cultural worth alone while denying its religious character. This standpoint does not deny that musok is lacking in rational and scientific thinking or its limitations as religion. Yet, it acknowledges the value of musok for its historicity, sociality, and artistry. This position affirms musok by setting it on a different sphere from religion or science.
Meanwhile, discourses on religion underscore the religious dimension of musok typically overlooked in the other two discourses. The origins of this view can be found in the 1960s academic circles that viewed musok as the root of Korean religion. Tracing the history of the concept ‘mugyo’ (巫敎), the forming process of the viewpoint which considers a part of modern musok to be religion will become obvious, for the concept ‘mugyo’ started from highly evaluating the function of musok as a basis on accepting “Samgyo (Confucianism/ Buddhism/ Taoism)” since ancient times and considers that modern musok is the metamorphosed.
Theology is critical to examine the development of discourses on religion. Theologies such as the theology of indigenization, as well as minjung theology provided logics for both including and excluding the religious side of musok. While theologians recognized that musok can partially be recognized as religion, they also insisted that it lacked the theoretical basis to be fully considered as religion. Theology was hardly the only discipline to hold this viewpoint—it was a position shared by scholars in various fields such as anthropology, pedagogy, and psychiatry has the common viewpoint.
Discussions on the religious nature of musok were undeniably circumscribed by a concept of religion modeled on Christianity. With few exceptions, it was only in the 1980s when scholars began to problematize religion and critically understand musok as religion. Before then, only a few scholars emphasized that musok also possessed an ideological basis necessary to be considered a religion. Yet, even their logic was burdened by the existing concept of religion. Their attempts, however, are nevertheless valuable for the ways they prompted a reevaluation of the religious side of musok.
Conceptualizations of musok during the 1960s to the 1980s largely depended on a notion of religion that excluded musok. Even if discourses on religion were to treat musok as a form of religion, it nevertheless was bound by the concept of religion. Such was the history of discourses regarding musok.
This dissertation systematically examines discourses on musok that were produced during the 1960s and 1980s, closely analyzing their multilayered dimensions. Areas for further exploration, however, remain, such as how to fill the gap between the discourse and practice, as well as what kind of contribution the argument of this thesis can make when analyzing post 1990s discourses on musok.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1076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Religious Studies (종교학과)Theses (Ph.D. / Sc.D._종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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