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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미지의 소비와 가공을 통한 이상화된 가상풍경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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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가영
Advisor
김성희
Major
미술대학 동양화과
Issue Date
201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자연이미지가상풍경이상화소비와 가공수집과 조립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동양화과, 2018. 2. 김성희.
Abstract
국문초록


본 논문은 소비 목적으로 자연을 가공하여 제작한 가상풍경의 표현을 통해 이상(理想)의 의미를 고찰하는 본인 작업에 대한 연구다. 동양 문화권과 현대 도시사회의 교차점에 위치한 본인이 경험하고 생각한 자연과 이상에 대한 시각표현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은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이상적인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이는 이상향을 설명할 때 자연의 이미지를 빌어 표현한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양의 무릉도원은 복숭아꽃 이미지로 대표되고, 서양의 낙원은 에덴동산의 풍요로운 자연풍경으로 묘사된다. 특히 동아시아의 자연관에서 자연은 본받고자 하는 수양의 대상이자 머무르며 노닐고픈 공간이었다. 자연의 특징과 면모들을 성정(性情)이라 칭하며 인간에 빗대어 무릇 군자가 모범 삼아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자연풍경을 그림으로 옮기는 창작 과정은 문인들이 심신을 수련하는 방법의 하나였다. 명산대천을 그림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유람하고자 산수화를 제작하고 감상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정보 검색 기술과 교통의 발달로 인해 여느 시대보다 무엇이든지 쉽게 보고 어디든지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시대다. 또한 현대사회는 가공‧생산‧유통 기술의 발달로 소비문화가 두드러진다. 욕구에 맞추어 가공된 상품들이 대량생산되고 현대인은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소비 욕구를 채워주는 재화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도시화되면서 현대인에게 자연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멀어졌다. 현대인에게 자연이란 분주하고 복잡하게 기계화된 일상과 현실에 대비되는, 휴식과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상적이다. 그래서 현대인은 종종 자연으로의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그 일탈을 위해 많은 시간과 수고가 요구된다면, 신속‧편리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그 여행이 이상적으로 인식될 수 없을 것이다.
고도로 산업화된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대자연이란 기회비용을 들여 여행을 떠나야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쉽고 빠르게 즐기기 위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모니터나 스크린 등의 매체를 통한 감상이 있다. 그리고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 또한, 과거 문인들이 산수화를 걸어두고 감상하며 와유(臥遊, 누워서 유람하다)했듯이 하나의 자연 감상법이 된다.
본인은 자연의 이미지를 감상하면서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가진 실제 경험의 이래로 바쁜 일상 속에서 종종 그러한 시간을 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러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대자연의 풍경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어렵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자연이미지의 감상과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본인이 심상으로 만들어 내는 가상풍경을 화면에 표현하였다. 자연이미지 감상에 따른 무한대의 우주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 속에 미미하고도 유일무이하게 존재하는 자아를 마주하는 시간을 위하여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이미지를 <1/∞> 연작으로 그렸다.
그리고 자연이미지에 대한 이러한 표현과 감상을 본인이 자연을 가공하고 소비하는 방식으로 인식하면서, 본인의 자연관—동아시아 문화권의 전통적 자연관에 영향을 받고 현대의 소비 문화적 시각이 더해진—에 대해 고찰하면서 그것을 작업으로 표현하였다. 본인에게 자연이미지란 그 자체가 이상적으로 ‘소비되는 대상’임과 동시에 그러한 소비를 목적으로 본인이 제작하는 가상풍경을 위해 ‘가공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인간의 소비를 위해 가공되는 자연이미지’라는 주제로 작업한 것이 <Canned Landscape> 연작이다.
또한, 인위적으로 가공된 자연이미지로 인간을 위한 가상풍경을 구성하고 감상하는 유희에 대해 <The boxes> 연작과 <조립된 풍경> 연작으로 표현하였다. 수집과 감상의 용이함을 위하여 육면체 형태로 가공한 자연이미지를 <The boxes> 연작을 통해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 육면체 형태의 자연이미지를 조립하여 가상풍경을 제작하고 즐기는 시간을 시각화한 작업이 <조립된 풍경>이다.
현대인의 편리한 소비를 위해 인위적으로 가공된 자연이미지는, 더 이상 실제의 자연이 아니지만 실제의 자연보다 소비됨에 있어서 보다 이상적인 이미지다. 이상향을 상징하는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통해 그려낸 <Found> 연작 속 자연이미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모조품 또는 유사품이지만 그것이 실제 자연을 상징하고 대체한다. 이에 대한 표현으로 자연의 세계에서는 서로 병존할 수 없는 소재들을 한 화면 안에 배치하였고 자연이미지를 네온사인 산수로 그려내었다. 본인이 작업으로 표현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편리에 알맞은 완전하고 완벽한 자연이란 어디에도 없는 이상향과 같다.
본인은 이상적으로 인식되는 자연이미지의 표현을 위하여, 그리고 이상적으로 보이게끔 인위적으로 가공된 자연의 묘사를 위하여 전통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였다. 전자의 경우에는 동양의 전통적인 자연관의 영향을 표현하기 위함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가공된 현대의 자연이미지를 역설적으로 묘사하여 강조하기 위함이다. 동양화의 전통 재료 및 기법과 함께 방안지와 종이테이프 등의 사용, 라벨 작업과 전사 기법 등을 활용하여 본인이 표현하려한 주제와 내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 문화권 속 고도로 도시화된 소비 사회를 사는 현대인으로서의 본인의 시각으로 관찰한 자연과 이상에 대한 본인의 작업을 분석한 것이다. 객관적 분석을 위하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화론과 사상, 표현 연구 등을 참고하여 본인 작업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기법 등과 비교‧대조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본인 작업이 변화되고 구체화된 맥락을 논리적으로 짚어보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함에 역점을 두었다.


주요어 : 자연이미지, 가상풍경, 이상화, 소비와 가공, 수집과 조립
학 번 : 2012-21199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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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Fine Art (미술학과)Oriental Painting (동양화전공)Theses (Master's Degree_동양화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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