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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東繹史』 「藝文志」의 문헌학적 연구
A study of philology in the Haedong-yoksa Yiwen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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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려화
Advisor
이종묵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8. 8. 이종묵.
Abstract
본고는 조선후기 학자인 한치윤(韓致奫, 1765~1814)이 편찬한 『해동역사』 (海東繹史) 「예문지」(藝文志)에 대한 연구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은 예비적 고찰인데 우선 『해동역사』의 두 가지 필사본에 대해 고찰하고, 학술사 속에서의 문헌 간 영향관계라는 측면에서 『해동역사』 의 편찬 배경을 밝혔다. 두 번째 부분은 『해동역사』 의 일부인 「예문지」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고찰이다. 이 부분의 연구는 「예문지」에 대한 표면과 이면에 대한 탐색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분류체계와 기술방식을 살핀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200여 종의 원전(原典) 문헌과 비교함으로써 편찬자 한치윤이 사용했던 집록 방법과 그 의미를 해명하였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문화교류사 측면에서 『해동역사』 「예문지」의 의의를 고찰하였다.

『해동역사』의 두 가지 필사본을 모두 본고의 기본 텍스트로 삼았다. 또, 한치윤과 직접 관련된 자료가 부족하므로 본고는 주로 문헌적 시각에 입각하여 세 가지 측면에서 『해동역사』의 편찬 배경을 살펴본다. 우선 조선후기 사찬사서(私撰史書)의 편찬 상황을 통해 이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힌다. 『해동역사』 이전의 사찬사서에서도 외국 문헌을 활용했지만 한치윤에 이르러 이러한 작업을 집대성한 셈이다. 국내의 학적 배경을 살펴본 후 이어서 『해동역사』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두 가지 외국 문헌을 고찰한다. 하나는 청나라 마숙(馬驌)의 『역사』(繹史)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마쓰시타 겐린(松下見林)의 『이칭일본전』(異稱日本傳)이다. 『역사』의 성과를 본받아 ‘해동의 『역사』’를 편찬하려는 의도에서 제목을 『해동역사』라고 명명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그리고 『해동역사』에서 드러난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고가 『이칭일본전』과 상통하는 점으로 미루어, 발상에 있어서는 『이칭일본전』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았다.

이상의 예비적 논의를 마친 뒤, 『해동역사』 「예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찰하였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사서 속에 예문지가 들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해동역사』의 「예문지」는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고는 한자문화권 속 전통적인 예문지의 편찬 방식을 바탕으로 『해동역사』 「예문지」의 분류체계와 기술방식을 조명하였다. 『해동역사』 의 분류 층위는 전통적인 예문지를 계승하여 부류(部類), 유목(類目), 자목(子目) 3단계 구조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항목 배치에서 전통적인 예문지와 매우 다른 모습이 확인되는데, 이는 자료적 특성과 편찬 의도로 인한 것이다. 그리고 기술방식에 있어서는 크게 ‘서목(書目)과 서화(書畫)’와 ‘한시와 외교문서’ 두 가지로 분류되고, 구체적인 구성 요소에 있어서 모두 조목(條目), 제요(提要), 안설(按說), 협주(夾註)로 구분된다.

주로 집록체(輯錄體)를 활용하여 편찬된 『해동역사』 「예문지」는 중국문헌 184종과 일본문헌 14종을 집록(輯錄) 대상으로 삼았다. 본고는 이들 원전과의 대조를 통해 『해동역사』 「예문지」의 원전 집록 양상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로 밝혔다.

첫 번째는 원전의 판본과 활용 상황에 대한 고찰이다.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한치윤이 참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판본들을 조사한 결과, 원전 판본은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그리고 인용횟수를 조사하여, 명청 시대의 서적을 집중적으로 활용하였고 특히 청나라 학자인 주이준(朱彝尊)과 왕사정(王士禎)의 저술을 많이 참조하였음을 밝혀내었다.

두 번째로는 문장을 그대로 옮겨 수록하는 전재(轉載) 방식을 통해 청나라 경학연구의 성과를 수용하였다. 한편 한시 부분에서는 『열조시집』(列朝詩集)과 『명시종』(明詩綜)을 압도적으로 많이 전재하였는데, 이 두 시선집 중에서는 『열조시집』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였던 사실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는 재인용의 활용에 대한 고찰이다. 한치윤은 중국과 조선의 문헌을 재인용함으로써 지식과 정보를 확대하려 한다는 의도를 직접 밝혔는데, 이러한 방식은 전대의 지식정보의 축적성과를 충분히 계승한 결과이다.

네 번째는 이합법(離合法)에 대한 고찰이다. 『해동역사』 「예문지」에서는 ‘이이합(離而合)’, ‘합이리(合而離)’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편찬자 한치윤은 이를 통해 자국의 문화와 역사를 부각하려는 목적을 이루었다.

다섯 번째는 편찬자가 어떠한 생각으로 사료를 취사(取捨)하였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한치윤은 외국문헌을 집록하는 방식을 통해 역사서를 편찬하였으므로 타자의 시선을 상당히 의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외국 문헌의 자국에 대한 기록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도 있는 반면, 일부 내용은 수용하지 않은 경우도 발견된다.

끝으로 문화교류사적 측면에서 『해동역사』 「예문지」의 의의를 고찰하였다. 이 책은 창의적이며 독특한 편찬방식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예문지를 계승하고 나아가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외국과 자국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편집함으로써 조선 문화사를 풍부하게 하였는데, 이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타자의 시선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의 예문지 편찬사(編纂史)와 양국의 문화교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제어: 한치윤, 『해동역사』, 「예문지」 기술방식, 집록방법, 원전, 문화교류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3495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Ph.D. / Sc.D.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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