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와 기업성과 간의 관계

Abstract

.성공한 기업가가 인정받는 시대이다. 성공한 기업가는 개인적으로 부와 명예를 얻고, 이들이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대중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 성공한 기업가가 이끄는 기업은 경제성장에 공헌하고 고용을 창출한다.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많은 견해가 있으나,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젊음을 들 수 있다. 대중은 물론이고 벤처캐피탈리스트, 정부의 정책결정자도 기업가의 연령이 낮을수록 진취적이고 혁신성이 높아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다고 생각한다. 기업가의 연령과 기업 성과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도 유사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가의 역량은 경험의 축적을 통해 형성되며, 연령은 이러한 축적의 지표이다. 경험 축적의 대가로 연령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의 인지력과 동기부여는 약화되지만, 축적된 경험은 기업의 인적자본으로 기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핵심역량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연령으로 대표되는 기업가 경험의 축적 수준이 기업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으며, 특히 IPO 이후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03년 ~ 2014년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조기업으로서 창업자가 지속적으로 경영활동중인 25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개별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IPO 전후 7년간의 패널 데이터를 구축하고 Hausman-Taylor 도구변수 모형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기업가의 창업 당시 연령과 기업성과 간 역 U자형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기업가 연령이 37~38세일 때 기업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특히 기업가의 경험이 기술적 지식에 기반하거나 기업이 기술지향적인 경우에 유의미하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IPO 이후 경영성과 악화 정도가 줄어들었는데, 기업가의 경험이 기술적 지식에 기반하되 연구개발활동에 집중되지 않은 경우에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음을 시사한다. 첫째, 기업가의 창업 전 경험 축적의 최적 수준이 존재할 수 있으며, 기업가의 경험 또는 기업이 기술과 관련성이 높은 경우 기업가의 경험이 유의미하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는 이를 감안하여 경험축적의 로드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기업가의 축적된 경험이 IPO 이후 기업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때 기업가의 경험은 기술 및 비기술적 요소가 조합된 것이어야 한다. 이는 IPO가 지배구조, 전략 및 조직구성 등 기업의 전 분야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셋째, 기업가의 창업 전 경험 축적이 기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므로, 청년층의 창업 지원에 몰두하는 산업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 잠재적 기업가가 직업적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양질의 기업과 일자리가 유지되고, 이러한 경험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정책을 구성하는 것이 결국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Successful entrepreneurs are held in honor and make a good fortune. Their firms contribute to the national economic growth and create many jobs. Their goods and services provide a better life to the public. There are many opinions on the virtues required to be a successful entrepreneur, but youth is considered one of the them. The public, venture capitalist, and policymakers think the younger entrepreneurs are more innovative and able to lead their firms to success. Analyses of entrepreneurs age and firm performance show the same results. As the age increases, cognitive ability and motivation of an entrepreneur may be weakened. However, as time goes by, capability of an entrepreneur is formed through accumulation of experience.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role of entrepreneurs in a successful firm, especially whether the experience of an entrepreneur can help solve the problems that firms faced in the post-IPO stage. Data of 251 manufacturing firms and their entrepreneurs which listed on the KOSDAQ market in 2003 ~ 2014, whose entrepreneurs have been consistently performing business activities, are used as panel data. Hausman-Taylor instrumental variable estimation is used for analysis. The results show that there exists an inverse U-shaped correlation between entrepreneurs age at foundation of firm and the firm performance. And firm shows best performance when the age is between 37 and 38. The correlation exists when experience provides technical knowledge, or the firm is technology-oriented. The higher age leads to the less worsened firm performance after the IPO. The effect of accumulated experiences exists when it is based on technical knowledge, but is not only focused in R&D activities. This suggests : First, there may exist an optimum level of experience accumulation. Pre-entrepreneurs should make their own roadmap of experience accumulation. Second, the accumulated experience plays an important role in responding to the IPO. The experience should be a combination of technical and non-technical, since IPO changes every aspect of the firm. Third, it is necessary to change the industrial policy from focusing only on supporting young venture firms to paying more attention to incumbent ones, because future successful entrepreneurs and new innovative firms may appear from existing good quality firms and decent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