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암환자의 불안, 우울과 불확실성

Abstract

항암제 임상시험은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필수적이며 많은 암환자들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임상시험은 밝혀지지 않은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시험약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두려움, 불안, 스트레스 등의 심리사회적 어려움과 갈등을 경험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상자의 특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로 서울시내에 소재한 일개의 암병원에서 시행 중인 경구 또는 주사용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수집은 2011년 9월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연구 참여에 동의한 암환자에게 개인별 서면 동의를 받은 후 설문지를 배부하여 총 106명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도구로 불안과 우울은 한국판 간이정신진단검사를, 불확실성은 Mishel Uncertainty in Illness Scale(MUIS)을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PASW statistics 18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불안 점수는 최저 10점∼최고 50점 도구에서 평균 20.61(±6.38)점이었으며 평균 평점은 2.06(±0.64)점이었다. 우울 점수는 최저 13점∼최고 65점 도구에서 평균 30.95(±9.09)점이었으며 평균 평점은 2.35(±0.70)점이었다. 그리고 불확실성 점수는 최저 16점∼최고 80점 도구에서 평균 41.70(±10.00)점이었으며 평균 평점은 2.61(±0.63)점이었다. 2) 불안은 학력이 낮을수록(p=0.035), 진단 후 경과 기간이 길수록(p=0.039), 재발인 경우(p=0.024), 신체적 불편감이 있는 경우(p=0.041), 임상시험에 두 번째 참여하는 경우(p=0.037), 임상시험 참여 만족도가 낮을수록(p=0.019), 임상시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낮을수록(p=0.003) 점수가 높았다. 3) 우울은 경제적 부담감이 클수록(p=0.008), 재발인 경우(p=0.004), 신체적 불편감이 있는 경우(p=0.004), 임상시험 참여 만족도가 낮을수록(p=0.001), 임상시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낮을수록(p=0.000) 점수가 높았다. 4) 불확실성은 학력이 낮을수록(p=0.001), 의료비 제공자가 환자인 경우(p=0.049),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p=0.037), 임상시험 참여 만족도가 낮을수록(p=0.004), 임상시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낮을수록(p=0.003) 점수가 높았다. 5) 불안과 우울(r=0.703), 불안과 불확실성(r=0.439), 우울과 불확실성(r=0.596)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p=0.001).

결론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암환자의 불안과 우울은 약간 있거나 웬만큼 있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불확실성 정도는 보통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불안, 우울, 불확실성 정도가 대상자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들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보다 변별력 있게 확인 할 수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과 불확실성은 상호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임상시험 중인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중재를 계획하고 중재 할 때에는 이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Clinical trials of anticancer drugs are necessary for the development of new anticancer drugs, and the active participation of cancer patients is essential for successful clinical trial. However, cancer patients often experience emotional instability and confusion caused by fear and anxiety, as clinical trials that identify the efficacy and safety of undisclosed anticancer drugs have high levels of uncertainty regarding the drug effects or the drug side effects. Therefore, this study sought to investigate the psychosocial problems of cancer patients who participate in clinical trials of anticancer drugs an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influence their psychosocial problems. In this study, a questionnaire was distributed and data were collected after receiving written consent from individual patients after explaining to them the purpose of the study. The participants were patients participating in clinical trials from September 7 to October 20 in 2011. Data were collected from 106 patients. The questionnaires included the Symptom Check List-90-Revision( SCL-90-R) to assess anxiety and depression and the Mishel Uncertainty in Illness Scale (MUIS) to measure uncertainty.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PASW Statistics 18.

The findings were as follows: 1) The item mean score was 2.06 (±0.64) for anxiety, 2.35 (±0.70) for depression, and 2.61 (±0.63) for uncertainty. 2) The level of anxiety significantly differed according to education level (p=0.035), duration of diagnosis (p=0.039), recurrence (p=0.024), physical discomfort (p=0.041), frequency of participation in other clinical trials (p=0.037), satisfaction with participation in clinical trials (p=0.019), and satisfaction with communication with medical staff (p=0.003). 3) The level of depression significantly differed according to economic burden (p=0.008), recurrence (p=0.004), physical discomfort (p=0.004), satisfaction with participation in clinical trials (p=0.001), and satisfaction with communication with medical staff (p=0.000). 4) The level of uncertainty significantly differed according to education level (p=0.001), the presence of other diseases (p=0.037), satisfaction with participation in clinical trials (p=0.004), and satisfaction with communication with medical staff (p=0.003). 5) There are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among anxiety and depression (r=0.703), anxiety and uncertainty (r=0.439), and depression and uncertainty (r=0.596).

Consequently there are slight or moderate levels of anxiety and depression, and the level of uncertainty is lower than usual. However, various characteristics of subjects have an effect on the anxiety, depression and uncertainty. Thus, these results should facilitate more sensitive assessment of psychosocial problems. Moreover, there are strongly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among anxiety, depression and uncertainty. Therefore, interventions that consider these psychosocial variables are desirable for patients who participate in clinical t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