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어린이의 성 조숙과 식사요인과의 관련성

Abstract

최근 경제적 성장 및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성 조숙증이 증가하면서 성 조숙증과 식생활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생활이 성 조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식생활 연구는 매우 드물다. 이에 본 연구는 여자 어린이의 식사요인이 성 조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고자 실시하였다. 서울시 소재 종합병원 성장클리닉에 내원한 여자 어린이와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일반설문, 신체계측, 생화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성 조숙증을 판정하고, 성 조숙증군 150명과 정상군 150명을 연령에 따라 1:1 짝짓기(matching)하여 환자-대조군을 구성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일반적인 특성과 성 성숙도(Tanner stage)를 조사하였고, 체성분은 생체 전기 임피던스법(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의 체성분 분석 기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혈액 및 소변검사를 통해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였다. 식사조사는 식사기록법으로 3일(평일 2일, 주말 1일)을 조사하였다. 신장, 체중, 체지방량, 제지방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는 정상군에 비해 성 조숙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대상자가 섭취한 식품을 24개의 식품군으로 분류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Eigenvalue 1.5이상인 4개의 식사패턴이 추출되었다. 4개의 식사패턴은 한국전통식(Korean traditional), 패스트푸드(Fast food), 혼합식(Mixed), 우유와 시리얼(Milk and cereal)이었고, 요인의 설명력은 28.92%였다. 한국전통식 패턴은 쌀, 김치류, 간장 및 된장, 두부, 해조류를 특징으로 하였고, 패스트푸드 패턴은 육류 및 육류가공품, 라면류, 탄산음료, 후렌치 후라이, 피자 및 햄버거 등의 섭취가 높았다. 혼합식 패턴은 잡곡류, 기름, 과일 및 채소, 어패류 등을 섭취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고, 우유와 시리얼 패턴은 우유와 요구르트, 시리얼, 빵 등의 섭취량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패스트푸드 패턴 점수는 체중(p<.05), 체질량지수(p<.05)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한국전통식 패턴 점수는 열량(p<.001), 지질(p<.001) 등과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체지방률을 보정하였을 때, 한국전통식 패턴 점수의 1삼분위에 비해 3삼분위에서 성 조숙의 위험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ORs:0.34, CI:0.17-0.64). 본 연구는 식사패턴 분석을 통해 식사요인이 여자 어린이의 성 조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평가하였다. 다양한 식품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열량과 지방이 적은 한국전통식이 성 조숙 위험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The incidence of precocious puberty is rapidly increasing in Korea. Obesity, dietary factors, environmental factors and genetics can contribute to early puberty. However, association between dietary pattern and precocious puberty was not elucidate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influence of dietary factors on precocious puberty among Korean Girls. For case-control study, A total number of 300 girls (150 subjects in control group, 150 subjects in precocious puberty group) were included. Three-day food records were obtained, and pubertal stages were determined with a questionnaire using Tanner stages. Anthropometric measurements including height, weight, body fat, lean body mass, body fat percent and body mass index were measured. Endocrine investigations including estradiol, basal and 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 (GnRH) stimulated peak level of luteinizing hormone (LH) were conducted. Height, weight, body fat, lean body mass, body fat percent and body mass index of precocious puberty group were significantly higher than those of control group. By factor analysis using twenty-four food group, four distinct dietary patterns were derived (Korean traditional, Fast food, Mixed and Milk and cereal), which explained 28.92% of the total variance. The Fast food pattern had a positive correlation with weight, body mass index, whereas the Korean traditional pattern was negatively associated with fat, energy. After controlling for body fat percent, risk of precocious puberty for the highest tertile in the "Korean traditional" pattern was smaller compared to the lowest tertile (ORs:0.34, CI:0.17-0.64). This result indicated that the traditional Korean diet containing low calorie and low fat may play an important part in decreasing risk of precocious pub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