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중앙정부조직을 중심으로

Abstract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에 대한 리더십 수요는 오히려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능력 있는 최고경영자를 영입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조직 내부에서 리더의 양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며, 각 단계에 적합한 리더십 유형은 무엇인지, 기업과 같은 사조직과 성격이 다른 공조직에서 요구되는 리더십 유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이에 착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리더십에 관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간관리자의 주도적·고려적 리더십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중앙정부부처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하였고, 종속변수인 조직성과는 조직효과성, 조직몰입, 직무만족, 조직시민행동으로 측정되었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중간관리자의 주도적 리더십은 조직성과를 측정하는 4개의 하위차원인 조직효과성, 조직몰입, 직무만족, 조직시민행동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간관리자의 고려적 리더십은 조직효과성, 조직몰입, 직무만족, 조직시민행동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앙정부조직에서 중간관리자의 바람직한 리더십 유형은 고려적 리더십임을 알 수 있다. 중간관리자가 주도적 리더십보다 고려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을 이끌어 나갈 때 더 높은 조직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조직효과성, 조직몰입, 직무만족, 조직시민행동 등의 조직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과향상조치, 성과중심의 승진, 성과중심의 인센티브, 성과 미개선 구성원의 식별, 성별, 연령 등을 통제변수로서 모형에 포함하였다. 분석 결과, 성과중심의 승진과 연령은 4가지 종속변수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력을 가진 변수로 확인되었다. 더불어 성과향상조치는 조직효과성·직무만족·조직시민행동에, 성과중심의 인센티브는 조직몰입·직무만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과 미개선 구성원의 식별은 조직몰입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성별은 4가지 종속변수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지 못하였다. 따라서 최고관리자와는 달리 조직 구성원들과 직접 대면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조직구성원들과 비정의적 거래관계를 구축하기보다 구성원들과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조직성과 관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조직의 성과향상을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첨예하게 설계된 엄격한 성과관리시스템 아래, 최고관리자와 중간관리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고려적 리더십과 더불어 조직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성과중심의 승진, 성과향상조치, 성과중심의 인센티브 등 성과중심의 인적자원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관리자들이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교육·훈련제도와 실효성 있는 성과중심의 인적자원관리가 정착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