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chönberg의 <공중정원의 책, Op.15>에 나타난 성악 멜로디 표현에 관한 연구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yrics and the melody of The Book of the Hanging Gardens (Das Buch der hängenden Gärten), Op. 15, a song for the piano and voice out of the songs by Arnold Schönberg (1874-1951), to identify the major characteristics the vocalist should understand to sing the melody of the atonal music more comfortably.

Arnold Schönberg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composers in the history of Western Music of the 20th century, and his works range from the tonal music compositions to atonal music compositions from the end of the19th century to the 20th century. The Book of the Hanging Gardens of this study is an atonal composition, and is a song cycle composed of relatively shorter pieces, which is efficient to compare and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elody and accompaniment, as well as the music tendencies.

Part 1 of the study investigates the musical trends of Schönberg based on his life and his vocal pieces. The musical trends of Schönberg are generally divided into four periods : The first period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post-Romanticism; the second period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Expressionism with atonality; the third period generally uses dodecaphony (twelve-tone technique); and the fourth period comprehensively uses various methods, encompassing the overall periods. In terms of the musical trends by the periods, during the first and second periods, which are the early to middle stages, Schönberg generally composed not only vocal music but also independent vocal works that include instrumental music centered on song cycles, during the third period, composed vocal works for choruses and operas, and during the fourth period, composed oratorios with great religious characters. As time passes, he enlarges the scales of the works and directly shows his philosophical views.

Part 2 of the study analyzes the poetry and harmony of The Book of the Hanging Gardens (Das Buch der hängenden Gärten), Op. 15, No. 1, 3, 7 and 14, which is the main topic of this study. To emphasize certain poetic diction, Schönberg applies dissonances with relative differences within the atonal melody to have different densities within a single song. In addition, the horizontal musical aspects that arise from the melody of the vocal part or the piano motifs with the vertical aspects form an organized structure by the compositions of the poetry and the poetic diction. Therefore, in this piece, both the vocal part and the piano part exist as a single independent part, and if needed, the piano part plays not only the role of an accompaniment but also the counterpoint of the vocal par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armonic structure and the melody to allow the vocalist to comfortably perform the vocal part of The Book of the Hanging Gardens (Das Buch der hängenden Gärten), Op. 15 by Arnold Schönberg, and identified that the piece has melodies with structurally different densities by the characteristics of the poetic diction by analyzing the relationship from various dimensions of the vocal part and the piano part. Therefore it is expected that the vocalist can express the vocal lines with a clearer standard by identifying the densities of the piano part, in other words, whether the distance between the tones of the notes is relatively narrow, or if the harmonic progress has a more complex structure, and so on.

본 논문은 아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1874-1951)의 성악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공중정원의 책, (Das Buch der hängenden Gärten) Op.15에 나타나는 텍스트와 음악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성악파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해 이해해야 할 주요한 특징들을 연구한 것이다.

아놀트 쇤베르크는 20세기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곡가로서, 그의 작품경향은 조성양식의 작품에서부터 무조양식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본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공중정원의 책은 제 2기에 작곡된 무조양식의 작품이면서 비교적 짧은 길이의 연가곡으로 구성되어있어 성악과 피아노의 관계 및 텍스트의 적용 사례 등을 비교 분석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이에 본론 1에서는 쇤베르크의 생애와 성악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 경향에 대해 연구하였다. 쇤베르크의 작품 경향은 대체로 4개시기로 구분되는데 후기 낭만주의적 특징을 띄는 제 1기, 무조성을 통한 표현주의적 성향이 드러나는 제 2기, 12음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제 3기와 전체를 아우르며 자유롭게 여러 기법을 포괄적으로 운용하는 제 4기로 나뉜다. 시기별 작품 경향을 보면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는 제 1기부터 2기에는 주로 연가곡을 중심으로 성악뿐 아니라 기악을 포함하는 독립된 성악 작품들을 작곡하였고, 제3기에 이르러 성악 작품으로는 합창곡과 오페라, 제4기에는 종교적 색채를 보여주는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는데, 후기의 작품으로 갈수록 작품의 규모가 확대되고 철학적인 부분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본론 2에서는 공중정원의 책의 시인인 슈테판 게오르게(Stefan George, 1868-1933)의 생애과 작품 경향을 살펴보았다. 게오르게는 19세기 상징주의에 영향을 받은 시인으로, 현실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되 아름답고 형식적이며 예술지향적인 언어로 된 시들을 남겼다. 그 중 공중정원의 책은 비현실적인 풍경을 통해 사랑의 여러 성질을 묘사하고 있다.

본론 3에서는 본 연구의 주요 분석 작품인 공중정원의 책, (Das Buch der hängenden Gärten) op.15의 제 1번, 3번, 7번, 14번을 분석하였다. 쇤베르크는 특정한 시어를 강조하기 위하여 무조로 작곡된 악곡 안에서 상대적인 차이를 가지는 불협화음들을 각기 다른 밀도를 갖도록 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화음의 기능을 수직적 측면 뿐 아니라 수평적 측면에서 성악과 피아노의 음형들을 통해 변화시킴으로써, 시의 구조가 보다 조직적으로 음악에 적용되도록 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성악 성부뿐만 아니라 피아노 성부도 하나의 독립된 성부로 존재하며 필요에 따라 반주의 역할과 함께 성악 성부의 대위적 성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아놀트 쇤베르크의 공중정원의 책, Op15의 성악 파트의 연주를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한 음 소재 및 화음소재의 구조와 텍스트의 연관성을 연구하였으며, 성악가가 이 작품을 연주 할 때 참고하면 좋을 성악 멜로디 표현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성악 파트와 피아노 파트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연관성 분석의 결과로써 시어의 성격에 따라 다른 불협화적 밀도를 가진 화음소재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피아노 파트의 밀도 즉, 음 간격이 상대적으로 좁다든지, 화성의 진행이 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는 등의 감지를 통해 성악 파트의 연주 표현에 있어 더욱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연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