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형 네트워크의 입체 제작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미디어 환경의 영향으로 변화한 이미지의 위상을 탐구하고 이미지의 차원에서 입체의 문제를 재구성한다. 본 논문에서 이미지는 지시할 수 있는 실제 사물 혹은 장면이자, 그것에 따라오는 사유와 감각을 포함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동시대의 시각 예술에서 이미지가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이를 토대로 본인의 입체 작업을 서술한다.

철학자 테드 넬슨(Theodor Nelson)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진행 방향이 결정되는 비순차적 글쓰기로서 하이퍼텍스트(hypertext)-하이퍼미디어(hypermedia) 개념을 제안했다. 하이퍼텍스트의 아이디어는 백과사전식 혹은 도서관식 분류법에서는 불가능했던 비순차적 데이터 연결과 정보의 네트워크식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개념적 조건 위에서, 개인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집하여 각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권위에 기대지 않고도 가치와 의미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보편적 진실을 공유하는 대중은 다중으로 파편화되어 각자의 커뮤니티 안에서 유희를 지속한다.

이전의 이미지가 맥락에 따라 형성되는 의미로 해석되었다면, 디지털 미디어 인터페이스에서 이미지는 즉각적으로 감각된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이미지 중심의 시각 정보 체계로 나아간다. 본론에서는 이러한 이미지의 위상 변화를 탐구하고 시각 예술에서 이미지가 작동하는 방식을 기술 공학적 아이디어를 경유하여 이해해본다. 입체 작업을 이미지들이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교차/중첩하는 네트워크의 구조로 재구성한다. 이를 토대로 이미지의 차원에서 본인의 입체 작업을 서술한다.

현재의 환경적·시대적 조건 속에서 시각 예술을 보는 관점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내가 거주하는 환경 안에서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입체 작업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논문을 통해 예술에 관한 본인의 관점을 구체화하고 앞으로의 예술 탐구를 지속하고자 한다.

The present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topology of image that has been changed by the media environment, and reconstruct a viewpoint toward visual arts on the level of image. In this paper, the term image refers to an actual object or scene that can be directed as well as the thought and senses involved in the same. The author explores how an image functions in the contemporary visual arts, upon which the authors artworks are described in this paper.

Theodor Nelson, a philosopher, proposed the concept of hypertext-hypermedia as a method of non-sequential writing in which the direction of progress is determined by the users choice. The idea of hypertext has allowed for non-linear data connection and networked extensions of information, which were impossible in the encyclopedic or library-style classification. Under the conceptual condition, individuals are able to collect information selectively, establish their own databases, and construct values and meanings without relying on existing authorities. The mass that share universal truth are fragmented into multiples and continue their play within their respective communities.

An image used to be interpreted as a meaning that is formed in a context, but it is immediately sensed in the digital media interface. As the relationship between image and text is changed, it moves toward an image-centered visual information system. In the body of this paper, the author explores such a change of the status of image, and understand how images work in visual arts by means of technological ideas. Artworks are reconstructed as a network structure in which images are intersected/superimposed in a non-linear manner. Based on this, the authors three-dimensional artworks are described in terms of image.

The viewpoint toward visual arts needs to be reconstructed under the conditions of the current environment and times. The author investigated how an image functions in the current environment where the author inhabits, and explored the possibilities of the three-dimensional artworks. The results of the present study will specify the authors viewpoint toward arts and help to continue the authors future research on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