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ase-study of Four Korean EFL Working Adults Extensive Reading Experiences

Abstract

이 연구는 온라인 기반 영어 다독이 성인 영어 학습자의 영어 학습 동기와 영어 실력 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관찰하는 실험이다. 한국 성인 직장인 4인의 8주간에 걸친 온라인 다독 경험을 면밀히 살펴서 온라인 다독 활동에 따르는 어려움과 즐거움을 알아본 뒤, 읽기 속도를 측정하여 실제 영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점검하였다. 4인의 연구 대상자는 모두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성인 남성으로 영어권에서 학습한 경험이 없고, 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어 실력을 갖춘 것을 기준으로 선발 되었다. 대상자들의 다독 경험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질적 연구 방법론을 이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 수집 방법은 반구조화 면접, 문자메시지, 읽기유창성 시험이었다. 연구 대상자는 시간, 장소의 제한 없이 자신의 레벨에 맞는 영어 다독 자료를 직접 골라서 자유롭게 읽고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하였다. 문자 메시지를 바탕으로 매주 면접이 진행되어 대상자의 다독 경험을 면접을 통해 면밀하게 살폈다. 매주 면접 후에는 읽기 유창성 시험을 진행하여 대상자의 전반적인 읽기 실력 발달을 살피고 각각 대상자의 읽기 습관의 특징을 알아내고자 했다. 본 질적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독을 하면서 성인 학습자가 느낀 즐거움은 매우 다양했으며, 크게는 두 가지 요소에서 비롯됐다. 첫째는 읽기 내부의 요소 (주제, 배경 등)이고 둘째는 읽기 외부의 요소 (성취감, 자신감 등)이었다. 읽기를 꾸준히 한 대상자의 특징은 높은 읽기 동기와 계획적인 생활이었다. 다독 활동의 장애물도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심리적/정서적인 변화, 모호함에 대한 관용에서 오는 어려움과, 영어 발달이 눈에 띄지 않는 것에서 오는 불안함 등의 요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모호함에 대한 관용도는 각 대상자마다 정도가 상이하게 나타났고, 관용도가 높을수록 대상자가 추론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다독 활동을 편안하게 여겼다. 추론전략 사용 능력은 높은 수준의 읽기 유창성을 갖추는 것과 대상자의 기질에 따라 차이가 났다. 대상자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론을 하였고, 모호함에 대한 관용도가 높고 재치가 있는 대상자의 경우 추론전략을 더욱 잘 활용하였다. 반면, 분석적인 기질을 가진 대상자의 경우에는 모호한 개념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시험 등의 실력향상에 대한 척도가 없는 다독의 특성상, 여러 대상자들이 다독 활동을 하면서 시험 공부하듯이 공부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대상자들이 다독 활동을 즐겁다고 여겼고, 영어 읽기 태도 또한 개선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옥스퍼드 북웜 시리즈가 아동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지만, 성인을 대상으로도 유용한 영어 학습 자료이다. 둘째, 책을 직접 고르는 것이 성인 읽기 동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되며,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이 억압을 완화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셋째, 대상자의 상당수가 교사의 개입을 바라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성인 직장인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다독을 하려할 때는 북클럽 등을 결성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