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2019년 12월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은 2020년 전세계로 확산되었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감염병 최고 위험단계인 팬데믹(pandemic)을 선포하였다. 전 세계는 대혼란에 빠졌고,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도시 봉쇄령 등 이동을 제한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수행하였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은 다양한 개인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였기에 일상생활 전반의 변화를 초래했고, 의료이용 행태도 영향을 받았을 거라 예상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국민의 진료정보가 포함된 건강보험청구자료를 이용하여 비코로나19 질환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외래 의료이용 변화를 단절적 시계열 분석 및 구간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 이중차분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코로나19는 국민의 의료이용을 변화시켰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내원일수는 감소하였고, 처방전건당 처방일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더욱 증가하였다. 연령, 질환에 따른 분석결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증질환 대비 경증질환에서 내원일수 감소와 처방전건당 처방일수의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중증질환은 코로나19에 따른 내원일수 및 처방일수의 변화가 미미하였고, 비코로나19 감염성 질환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내원일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었다. 또한,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분석결과, 의원에서 내원일수의 감소가 병원급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필요도 및 질환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팬데믹하에서의 의료이용에 대해 점검하고, 집단별 외래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정책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