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이야기

Abstract

이 글은 내가 2018년 초에서 2019년 말까지 행한 작업을 중심으로 그 저변을 밝히고, 관련 연구 사례를 정리하는 한편, 작업의 과정 을 기록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작성된 이야기이다. 프레임과 페데스 탈은 내 작업 속에 혼잡하게 얽혀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일관되게 묶어주는 틀이기도 하고, 나로 하여금 미술사, 그리고 오늘의 미술 을 환기된 시선으로 재고해 보도록 한 촉매제이기도 하다.

프레임과 페데스탈에 관한 선행연구 조사는 대부분 2020년, 작업 을 진행한 뒤에 이루어졌다. 의식의 흐름에 맡긴 채 내 신변과 일 상에 집중하며 시도한 작업을 수습하는 과정이 되었다. 이야기의 전반부는 프레임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해석에 이어 프레임을 다 룬 작가들의 사례, 그리고 페데스탈에 관한 고찰로 구성했다. 작업 과정과 경험담은 후반부에서 다루었으며, 오늘날 작업하는 일에 관한 생각들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20세기 이후, 미술작품에서 프레임과 페데스탈이 생략되기 시작하 면서, 미술의 장은 급진적인 확장을 거듭해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 만 오늘날 작업을 지속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내게는, 더 이상의 양식적 확장이 가능한 것인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순 환적 의식으로 역사를 바라볼 때, 과거의 요소들은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

This is a story about the background, related cases of research, and the process surrounding my work from early 2018 to late 2019. Frames and pedestals serve as a binder that tie the clutter of various ingredients present in my work, and a catalyst for a refreshed perspective on Art history and the Art of today.

The study on existing research materials on frames and pedestals began after the works were completed, mostly in 2020. This provided an opportunity to sort through my work, which reflect my stream of consciousness grounded in my surroundings and daily life. The first half of the story consists of a brief overview of the various research and interpretations regarding frames, followed by some examples of related works by artists, and a contemplation on pedestals. The recounting of my work process and experience comes in the second half, and the story concludes with reflections on Art-making today.

Since the 20th century, beginning with the omission of frames and pedestals in the work of Art, the field of Art seems to have experienced a series of radical expansions. As an artist seeking ways to sustain his practice today however, the prospect and efficacy of further expansions are in question. Employing a cyclical perspective on history, elements of the past can be examined with a renewed appreciation and significance today.